진료비 공개, 환자기대 크다 [사설]
진료비 공개, 환자기대 크다 [사설]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10.01.26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위암, 자궁암등 등 주요 암 수술과 관련된 병원별 진료비가 제 멋대로인 사실이 또 드러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병원규모별 주요 13개 암 수술 진료비는 최대 2.6배 차이를 보였는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이 가장 컸다고 한다.

유방암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이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으로 485만원이며 가장 싼 곳은 강릉아산병원으로 190만원이었다.

환자의 상태와 사용하는 약물, 입원기간 등 치료과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평균 수술비용에 이처럼 격차가 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시쳇말로 ‘병원 잘 못 가면 봉 잡힌다’ 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결과다.  그동안 환자들은 병·의원의 이런 불공정 처사를 알면서도 당하기만 해왔다. 설령 의심이 간다 하더라도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기관에 대한 주눅감,  시간과 경비,  병·의원의 비협조 등으로 적극 대처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이런 우환에서 어느정도 벗어 날 것으로 보인다. 1월말 부터 병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원은 병원 안에 비치된 책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과 각각의 진료비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어느 병원이 비싸고 어느 병원이 싼지 비교해 가면서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법이 잘 시행되기만 한다면 환자의 불편을 경감시키는 효과는 물론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안과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병원들은 담합을 하지 않는 이상 환자를 상대로 바가지를 씌울 가능성이 줄어든다.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성형수술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잘하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가격 할인 경쟁이 시작돼 환자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일부 병·의원들은 환자가 한 곳으로 몰리면 부실 치료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그건 환자의 선택권이다.  친절하고 치료 잘하면 좀 비싸더라도 찾아 갈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환자가 외면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장비 가격이나 시설물등의 차별성을 들면서 치료비의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으나 이 역시 환자 선택에 맡기면 된다.

마침 심평원도 주요질환의 수술비 등 병원별 진료정보를 더욱 확대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심평원이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지속적 관리를 도모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