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MASH 치료제 개발 경쟁 후꾼 ... 아이오니스, 2상 성공
사상 첫 MASH 치료제 개발 경쟁 후꾼 ... 아이오니스, 2상 성공
후보물질 ‘ION224’, 2상서 1차 평가변수 달성

한미약품 · 베링거인겔하임도 임상 2상 진행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3.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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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EBS 스토리 방송화면 캡처] 지방간
[EBS 스토리 방송화면 캡처] 지방간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아이오니스(Ionis)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임상 2상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사상 첫번째 MASH 치료제 타이틀을 두고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이 분야 약물 개발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아이오니스는 13일(현지 시간) 자사의 MASH 치료제 후보물질 ‘ION224’에 대한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시험은 150명의 MASH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 1회 ‘ION224’의 3가지 용량(60mg, 90mg, 120mg)과 위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간 섬유증 악화없이 조직학적 개선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ION224’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ION224’ 90mg 및 120mg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활성 점수(NAS)가 2점 감소했다. 이는 조직학적으로 간 섬유증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다만 ‘ION224’ 60mg은 1차 평가변수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니스 측은 임상 2상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향후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ION224’은 DGAT2 억제제로, DGAT2는 지방산을 이용하여 트리글리세라이드(지방 분자의 주요 형태)를 합성하는 인자다. 과도한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축적은 MASH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DGAT2의 활성화는 이를 촉진한다. ‘ION224’는 DGAT2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MASH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MASH 치료 전략 수립되는 중

한편, MASH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이르는 용어다.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경화증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질환 명칭이다. 본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NASH가 대사성 질환의 특성이나 주요한 원인보다는 알코올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공식 명칭이 MASH로 바뀌었다.

이 질환은 유병률이 전세계 인구의 20%에 달할 정도로 간 기능 이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아직까지 허가된 치료제는 없다. 의료인의 재량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 비만 치료제, 이상지혈증 치료제가 허가 외 적응증(오프라벨)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이같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MASH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MASH 병리 기전이 복잡할 뿐 아니라 발병 원인조차 명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몇가지 MASH 치료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은 ①과도한 DGAT2 활성의 억제 ②글루카곤 및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의 조절이다. 

이중 ②를 살펴보면, 글루카곤은 지방 세포에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여 지방산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는 반면, GLP-1은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기전이다. 따라서 이러한 호르몬들의 조절을 통해 MASH를 치료한다는 접근법이다.

독일 베링거 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우리나라 한미약품은 현재 ②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베링거와 한미는 각각의 치료제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의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두 약물의 차이점이라면, 한미약품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GLP-1 ▲GIP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3중 작용제인 반면, ②베링거잉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는 ▲글루카곤 ▲GLP-1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2중 작용제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와 ‘서보두타이드’의 1:1 유효성 비교는 무리인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작용기전만을 두고 따져봤을 때, 한미약품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서보두타이드’ 대비 좀 더 다층적인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MASH 치료에 있어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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