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베시보’ 장기 투여 시 간세포암종 위험 감소”
“일동제약 ‘베시보’ 장기 투여 시 간세포암종 위험 감소”
3상 확장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 ‘베시보’ 최대 8년 투약 장기 임상 데이터

188명 중 5명서 간세포암종 발생 … 질환 진행 예측값 대비 10~30% 수준으로 감소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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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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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베시보 [사진=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 베시보 [사진=일동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일동제약이 개발한 만성 B형 간염 치료 신약 ‘베시보’(성분명 : 베시포비르 디피복실 말레산염)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믈리디’(성분명 :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레이트)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베시보’ 장기 투여 시 간세포암종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는 최근 일동제약 ‘베시보’의 3상 확장 연구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의 제목은 ‘장기간 베시포비르 치료를 받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세포암종 위험 감소’(Reduced Risk of Hepatocellular Carcinoma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Receiving Long-Term Besifovir Therapy)라는 제목이다.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승인받아 수행한 ‘베시보’의 3상 임상시험의 확장 연구결과에 관한 것으로, 연구는 일동제약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안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등 총 14개 의료기관이 함께 진행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총 188명의 만성 B형 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베시보와’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를 48주간 투여해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뒤, 추가로 384주 동안 모든 환자에게 ‘베시보’를 투약해 최대 396주(8년) 동안 간세포암종(HCC)의 위험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피험자 중 5명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했다. 피험자를 만성적인 염증으로 간 조직의 섬유화가 이루어지고 비정상적인 결절들이 만들어지는 간경변증 유무에 따라 구분하면 비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139명으로 이 중 1명에서 간세포암종이, 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49명으로 이 중 3명에서 간세포암종이 발병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 데이터와 만성 B형 간염의 간세포암종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REACH-B(Risk Estimation for HCC in CHB)’ 모델 및 ‘GAG-HCC(Guide with Age, Gender, HBV DNA, Core promotor mutation, and Cirrhosis)’ 모델의 측정값을 비교해 ‘베시보’ 투여 후 간세포암종의 발생 억제 효과를 평가했다. 비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에는 REACH-B 모델을, 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에는 GAG-HCC 모델을 적용했다.

그 결과 비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간세포암종 표준화 발생비(standardized incidence ratio, SIR)는 ‘베시보’ 투약 7년 차에 0.128(p=0.039), 8년 차에 0.109(p=0.027)로 나타났다. 이는 예측 모델의 수치와 비교할 때 ‘베시보’를 투약한 환자에서 간세포암 발생률은 각각 12.8%, 10.9%라는 것으로, 간세포암으로 진행하는 환자의 수가 전체적으로 약 10분의 1로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간경변성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간세포암종의 SIR도 7년 6개월(7.5년) 차에 0.371(p=0.047)로, ‘베시보’ 투약 후 간세포암종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베시보’ 치료 후 간세포암종 발병률 감소를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며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비간경변증 환자에 비해 시간이 약간 더 지연될 수 있지만 항바이러스 요법으로 발암 과정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약물 승인을 위한 3상 시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코호트의 환자 수가 적고, 실제 비교가 아니라 예측값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실제 코호트에서 결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는 ‘베믈리디’와 비교해 ‘베시보’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논문이 대한소화기학회의 SCIE급 국제 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 LIVER)에 게재된 바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두 약물의 바이러스 반응(VR), 생화학적 반응 및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역가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사했으며, B형간염 표면항원(HBeAg) 혈청소실률과 eGFR 감소 수준은 ‘베시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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