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파드셉’, 미국서 방광암 1차 치료 정식 허가 목전
아스텔라스 ‘파드셉’, 미국서 방광암 1차 치료 정식 허가 목전
FDA,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파드셉’ 병용요법 허가 신청 접수

올해 4월 해당 적응증 조건부 허가 받아 ... 내년 5월 정식 허가 여부 결정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01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주(엔포투맙베도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주(엔포투맙베도틴)’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일본 아스텔라스(Astellas)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vevedotin-ejfv)이 미국에서 방광암 1차 치료제로서 정식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11월 30일(현지 시간) 아스텔라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서 ‘파드셉’과 PD-1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서를 접수, 우선 심사 품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른 심사 기간은 2024년 5월까지다.

앞서 미국 FDA는 올해 4월, 해당 적응증에 대해 ‘파드셉’+‘키트루다’를 가속 승인(조건부 허가)한 바 있다. 이번 허가 신청은 조건부 허가를 정식 허가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신청서 접수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EV-302)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치료한 적이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연구였다.

EV-302은 국내에서도 실시됐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7월, ‘ASG-22CE’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EV-302 연구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40명이었으며, 삼성서울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시험 결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은 ‘파드셉’+‘키트루다’ 31.5개월인 반면, 화학요법은 16.1개월에 그쳤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경우, ‘파드셉’+‘키트루다’ 12.5개월, 화학요법 6.3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파드셉’+‘키트루다’ 67.7%, 화학요법 44.4%였다.

다만 안전성은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파드셉’+‘키트루다’ 투여군 55.9%, 화학요법 투여군 69.5%이었다. ‘파드셉’+‘키트루다’의 비율이 더 낮았지만, 부작용으로 악명 높은 화학요법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파드셉’+‘키트루다’의 주요 부작용은 말초 신경병증이었다.

이러한 결과에도 아스텔라스 측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이날 아산 아로줄라(Ahsan Arozullah) 아스텔라스 수석 부사장은 “그간 요러상피암 환자들은 30년 이상 1차 치료 차수에서 화학요법 만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방광암의 1차 치료 표준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이지만, 환자의 약 50%는 기저질환으로 인해 시스플라틴이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환자들은 젬시타빈 또는 카보플라틴 조합을 사용하지만, 시스플라틴 요법 대비 반응률 및 반응기간이 낮다.

아스텔라스 측은 EV-302 결과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전 세계 규제 당국에 ‘파드셉’의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파드셉’은 암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Nectin-4) 막 단백질에 표적하여 모노메틸 오리스타틴 E(MMAE) 화학요법을 전달하여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미국 시젠(Seagen)과 아스텔라스가 공동 개발했다.

미국 FDA는 지난 2019년 12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처음 허가했다. 식약처는 올해 3월 ‘파드셉’을 품목허가했는데, 이는 국내 최초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ADC 허가 사례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