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확대 행보 지속하는 ‘키트루다’ ... 요로상피암 치료 허가 획득
적응증 확대 행보 지속하는 ‘키트루다’ ... 요로상피암 치료 허가 획득
FDA,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키트루다’+‘파드셉’ 승인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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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MSD ‘키트루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머크(Merck, MSD)의 PD-1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가 또 하나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요로상피암 치료 적응증이다.

머크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la/mUC)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vevedotin-ejfv)의 병용요법을 가속 승인했다고 밝혔다. 요로상피암에서 면역항암제와 ADC 병용요법이 허가를 획득한 것은 ‘키트루다’가 처음이다.

FDA는 임상 1b/2상(시험명: EV-103)의 데이터를 근거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시스플라틴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지난해 9월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임상시험에서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64.5%로 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으며, 전체 환자의 10.5%는 완전 반응, 53.9%는 부분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방광암 1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방광암의 치료 표준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지만, 방광암 환자의 최대 50%는 기저 질환으로 인해 시스플라틴이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플라틴 부적합 방광암 환자들은 젬시타빈과 카보플라틴 조합을 사용하지만, 이 용법은 시스플라틴 요법보다 반응률과 반응 기간이 낮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위스 로슈(Roche)의 PD-L1 면역관문 억제제 ‘티센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이 2017년 4월 FDA로부터 전이성 방광암 1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으면서 약 30여년 만에 등장한 방광암 1차 치료 신약이 됐지만, 지난해 11월 임상 3상 확증 연구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해당 적응증을 철회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현재 항암화학요법을 제외하고 방광암 1차 치료 라인에 진출한 약물은 ‘키트루다’가 유일하다. ‘키트루다’는 시스플라틴 부적합 요로상피암에 대한 3상 연구(시험명: KEYNOTE-361)에서 24%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이며 지난 2017년 3월 FDA 허가를 받았다.

이날 엘리아브 바(Eliav Barr) 머크 연구소 소속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승인을 통해 ‘키트루다’ 기반 요법은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드셉’은 방광암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Nectin-4)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ADC 약물로, 시젠과 일본 아스텔라스(Astellas)가 공동 개발했다. FDA는 지난 2019년 12월, 이전에 PD-1·L1 면억관문 억제제와 백금 함유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파드셉’을 조건부로 허가했으며, 2021년 6월에는 완전 승인으로 전환됐다. 당시 ‘파드셉’은 방광암 적응증을 획득한 최초의 ADC 약물로 주목을 받았다.

시젠, 아스텔라스, 머크는 현재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 및 ‘키트루다’를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EV-302)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험의 데이터는 FDA의 정식 승인 전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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