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아니었으면, 갓 태어난 아들 못 볼 뻔”
“이대서울병원 아니었으면, 갓 태어난 아들 못 볼 뻔”
원주에서 심정지 발생 40대 가장, 응급수술 후 기적의 생환

환자 도착 전 모든 수술 준비 완료한 'EXPRESS 시스템' 효과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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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수 씨와 아이 출산을 축하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들.
정일수 씨와 아이 출산을 축하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만삭의 아내를 둔 한 가장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이대서울병원 내 대동맥혈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환자가 살아난 것은 이대대동맥혈관병원 EXPRESS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나이 40세인 정일수(男)씨는 지난 10월 20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요양병원을 방문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심폐소생술 후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혼수 상태로 급성대동맥박리로 인한 심장눌림증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이 닿았고 환자는 헬기를 타고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에 내린 뒤 구급차를 통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 씨는 헬기 이송 도중에 다시 발생한 심정지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위독한 상황이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정 씨는 자발순환이 회복돼 응급 심낭천자를 시행했지만, 반혼수 상태였고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정씨의 아내는 의료진에게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다”며 간절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대서울병원 옥상 헬리포트에 착륙한 헬기.

목표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하고 모든 의료진이 정 씨의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중, 10월 29일 기적적으로 정씨는 의료진과 눈을 맞추기 시작했고 오후 12시경 응급 수술을 진행해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정씨의 아내는 남편인 정씨가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마치고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11월 17일 타 의료기관에서 출산을 했고 마침내 정씨는 아기의 얼굴을 화상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정씨는 “송석원 병원장님을 비롯해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수술팀이 또 하나의 생명을 줘 너무 감사하다”며, “이젠 술, 담배도 안 하고 가족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정씨는 11월 24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출산한 아이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 정일수 씨
출산한 아이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는 정일수씨

병원 관계자는 28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씨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119구급대, 닥터헬기의 항공 의료진 등 모두 제 역할을 했고 특히 대동맥박리 환자 응급 수술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은 일종의 Fast-Track 진료시스템으로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가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 및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되면서 환자 도착 전에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치고, 환자 도착과 함께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응급차나 응급헬기로 이송돼 긴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실로 직행해 초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혈관질환은 시간이 생명으로 우수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최적의 시설과 장비,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헬기를 비롯한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게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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