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의 방사선 노출로 인한 피폭량은 한수원 직원의 10 배 , 안전사고 사상자 수는 7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한수원 직원의 연간 평균 피폭량은 0.05~0mSv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원전 협력업체 직원의 연간 평균 피폭량은 0.62~1mSv 로 한수원 직원의 10 배에 달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위험은 방사선 노출 뿐만이 아니었다. 5년간 원전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한수원 33 명, 협력업체 243 명이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사고 피해가 한수원의 약 7배이고 전체 사상자 수 중 88%가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20년 발생한 1명으로 , 이 역시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
정필모 의원은 “협력업체 직원은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비해, 한수원 직원은 상대적으로 방사선 노출이 적은 발전소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방사선관리구역 연간 평균 출입 인원은 한수원 직원이 5958 명인 반면, 협력사 직원은 그 2 배 가량인 1만 433명이었다”고 밝혔다. 협력사 직원이 한수원 직원이 꺼려하는 위험한 업무를 떠맡고 있는 셈이다 .
정 의원은 “한수원이 ‘위험을 외주화’ 하고 있다는 비판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는데도,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여기고 있다 ”며, “한수원은 노동자들의 소속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