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지난해 약 32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올해도 순탄하게 성장해 400억~500억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한양행은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한 영업이익도 개선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 4000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차 폐암 치료제로 확대하고자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응증 확대 신청을 한 상태다.
‘렉라자’는 지난 2021년부터 2차 폐암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1차 폐암 치료제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와 로슈의 ‘타세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 화이자의 ‘비짐프로’ 등이 있다.
‘렉라자’는 현재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마리포사(MARIPOSA)-2 임상과 ‘리브리반트’와 병용으로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마리포사-1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리포사-2는 올해 5월, 마리포사-1은 내년 4월 종료될 예정이다. 임상을 맡은 얀센이 마리포사 오픈 라벨 환자군에 한정해 결과 공개 시점을 당겨 올해 내에 중간 분석결과(Interim analysis)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응증 확장이 완료되는 대로 급여 신청해 이르면 연내 보험급여 등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늘어난 46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늘어난 150억 9000만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라이선스 수익은 1분기 약 60억원이며 연간으로는 약 150억원 가량이 반영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판관비를 통제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알러지 치료제 ‘YH35324’는 이달 내 특발성 두드러기(CSU) 환자 대상 임상 1b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CSU 환자의 50%는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며 남은 50% 환자 중 15%만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5%는 ‘졸레어’에 불응해 신규 치료제 수요가 높다. 사노피의 ‘듀피젠트’도 ‘졸레어’ 불응성 CSU 환자에 대한 임상을 시행했으나 효능 입증에 실패해 ‘졸레어’ 불응성 환자 시장은 여전히 미충족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졸레어’는 CSU에서 약 10억 달러 미만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나 ‘YH35324’가 ‘졸레어’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할 경우 약 30억달러 시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될 시 기업가치 산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