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유산소·근력운동 병행, 고혈압 발병위험 44% 낮춰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유산소·근력운동 병행, 고혈압 발병위험 44% 낮춰
40~70대, 유산소·근력운동 병행이 고혈압 발생 감소시켜

국내연구진,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제작 성공

방사성 요오드 치료 투여량 많을수록 새로운 암 위험 높아져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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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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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 병행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유산소·근력운동 병행, 고혈압 발병위험 44% 낮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역학과 박재호 박사후연구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역학과 박재호 박사후연구원

적절한 신체활동과 저항성운동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항성운동은 근력운동으로,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기구 등의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을 말한다. 

기존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이 당뇨 및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저항성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대부분 단면조사 연구 결과로 예방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운동과 고혈압 발생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에게서 고혈압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는데, 남성은 약 31%, 여성은 약 35%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 혹은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을 말한다. 

저항성운동은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을 더욱 낮췄다. 두 가지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경우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44%까지 감소했다. 

심혈관계 분야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된 본 연구의 대상자는 40~70대 성인으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은 36%였고, 저항성운동을 주 1회 이상 수행하는 비율은 남성 12%, 여성은 8%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본 결과가 고혈압 예방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저항성운동의 고혈압 예방 효과에 관한 성별 차이의 원인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저자인 박재호 박사는 “저항성운동의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운동시간 및 기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운동의 실천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제작 성공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대표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대표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CT(Computed Tomography)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사근 활차(trochlea of superior oblique muscle)의 표준 모델을 구현,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연구팀이 환자 맞춤형 수술 3D 프린팅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과 만든 성과다. 

눈은 외안근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움직인다. 외안근 중 상사근(Superior Oblique Muscle)은 눈을 회전시키며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이다. 활차는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인 안와(Orbit)의 내측 상벽에 위치한 비대칭 원통형의 연골 조직으로, 상사근 힘줄(SOM tendon)이 지나가는 통로다.

활차는 상사근 힘줄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도르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사근 활차에 손상이 생기면, 상사근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복시, 안구운동장애, 이상두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상사근 활차는 안와의 앞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외상에 취약하다.

기존에는 활차에 손상이 생기면, 활차의 복잡한 위치와 구조로 활차 자체보다는 활차를 통과하는 상사근 힘줄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애니메디솔루션과 공동 연구를 통해 표준화된 활차 모델을 설계, 활차의 구조적 특징을 이해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활차 임플란트 시제품을 제작, 향후 ‘활차 대체술’이라는 새로운 수술적 개념으로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사체에서 추출한 활차 조직을 매우 작은 조직의 내부 구조를 고해상도로 정확히 스캔할 수 있는 마이크로-CT를 통해 촬영했다. 이미지 데이터에서 해부학적 구조 정보를 추출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3차원 형상으로 모델링했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활차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활차 임플란트를 설계했고, 검증을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해, 이를 사체에 적용했다.

신현진 교수는 “마이크로-CT 및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표준화된 활차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기존에는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활차의 3차원적 구조 정보를 정량적으로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활차의 구조 정보와 표준화된 모델은 의약 분야의 교육 연구, 향후 3D 프린팅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조직 이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향후 생체 적합성 재료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된다면, 머지 않아 환자 맞춤형 활자 임플란트 제작 및 실제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기술은 활차 손상으로 고통받는 사시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Manufacturing Technology’의 2023년 3월호에 ‘마이크로-CT 이미지 기반의 상사근 활차의 3D 프린팅 및 향후 응용(3D printing from micro-CT images of the trochlea of the superior oblique muscle and its future applications)’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신현진 교수는 이번 연구의 기초가 되었던 외안근 구조에 대한 기초 연구로 2018년 미국안과학회서 베스트 포스터를 수상했다. 이번 연구로는 2022년 대한안과학회 제128회 학술대회서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위)사체에서 추출한 상사근 활차를 마이크로-CT를 이용해 재구성한 모습, (아래)표준 활차 모델 및 3D 프린팅 기반 상사근 활차 임플란트 모습.
(위)사체에서 추출한 상사근 활차를 마이크로-CT를 이용해 재구성한 모습, (아래)표준 활차 모델 및 3D 프린팅 기반 상사근 활차 임플란트 모습.

 

방사성 요오드 치료 투여량 많을수록 새로운 암 위험 높아져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김경진B·김신곤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김경진B·김신곤 교수

국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위험과의 관계가 규명됐다. 이차원발암이란 기존 암과는 관계없이 새로 나타난 암을 말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새로운 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김경진B·김신곤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보조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방사성 요오드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이차원발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되어 왔으나, 그 위험도에 대한 과학적인 확인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1만 7777명의 데이터를 통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만 448명이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8% 정도 이차원발암의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1.1GBq(30mCi) 이하의 저용량과 1.1-3.7GBq(30-100mCi) 중간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이차원발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으나, 3.7GBq-7.4GBq(100-200mCi)인 경우 9%, 7.4-11.1GBq(200-300mCi)인 경우 18%, 11.1GBq(300mCi)초과인 경우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된 이차원발암 중에서 골수성백혈병, 침샘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증가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경진A 교수는 “이차원발암의 증가는 명확히 확인되었으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천3백명 중 1명이 발생하는 낮은 수치”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갑상선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치료임을 고려해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위치, 병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10년 이후에 이차원발암의 발생빈도가 특히 증가하였기에, 고용량의 요오드 치료가 처방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전략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Linear association between radioactive iodine dose and second primary malignancy risk in thyroid cancer’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JNCI: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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