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평소 다리 한쪽이 심하게 붓고 터질듯한 통증을 느꼈던 김모씨(50대, 직장인)는 최근 혈전증을 진단받았다. 혈전증이란 신체를 순환하는 혈류가 굳어져 생긴 딱딱한 핏덩어리(혈전)로 혈관이 막히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혈전색전증이라고도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혈전증은 발생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맥 부위에 발생한 동맥혈전증의 경우에는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가슴통증, 호흡곤란, 의식손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급성 심근 경색증이나 뇌졸중, 폐 혈전증, 급성말초동맥폐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맥부위에 발생할 때는 동맥혈전증보다 증상이 경미하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으로 인해 방치하여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붓는 증상, 다리 통증, 복수, 전신이 붓는 증상, 혈뇨, 단백뇨, 두통, 의식손실, 운동이상, 시력 저하,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전증의 원인은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 등이다. 혈전증은 의심되는 신체 부위에 초음파검사, CT, MRI, 혈관 조영 검사,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 등 다양한 영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혈전이 확인되면 혈액검사 등 추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무엇보다 혈전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심근 경색, 뇌졸중, 폐혈전증 등의 원인이 되는 동맥혈전증의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급성말초동맥폐쇄증의 경우에는 사지 괴사로 인해 신체 일부를 절단할 수도 있다.
박정범 원장은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금주를 하는 것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전증을 과거에 앓았거나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