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자체 개발한 항암제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중동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아랍에미리트(UAE)의 Sterop 및 SAAF사와 자사의 항암제 3종에 대한 신규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신규계약 3종은 토코판주 4mg(성분명 Topotecan), 디티아이주 200mg(성분명 Dacarbazine), 에토풀주 100mg(성분명 Etoposide)으로 모두 유나이티드제약이 생동성시험을 거쳐 자체 개발한 품목이다. 이로써 UAE 수출 항암제는 기존의 카보티놀주 450mg(성분명 Carboplatin) 등 총 5개 품목을 포함, 8개 품목으로 늘게 됐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외에도 사우디, 알제리를 포함한 중동 15개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규모는 2022년 기준 연간 400만 달러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아랍에미리트(UAE) 포함 6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지역에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유럽 CEP 인증이나 US FDA의 승인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의약품 선진국 미등록 제품의 경우, 인허가 과정에 많은 제약사항이 있어 GCC지역 인허가 절차는 매우 높은 난이도에 속한다.
이와관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2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기간 축적된 제품인허가 업무(RA, Regulatory Affairs) 역량 및 지속적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 투자를 통해 중동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개량신약의 신규 판로 개척 등을 통해 향후 중동시장에서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개발로 유명한 중견제약회사이다. 개량신약이란 오리지널 의약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약물(제네릭)이 아니라, 안전성·유효성·유용성 등에 있어서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개량된 의약품을 말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개량신약 비율을 늘리고 있다. 2021년 전체 매출액의 48% 정도를 차지했던 이 회사의 개량신약 비중은 지난 54%까지 늘었다. 이렇게 개발된 개량신약은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약값은 오리지널보다 싸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약물을 개발한 기업 입장에서도 타사에서 도입한 약을 팔때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전략으로 평가되는데, 그대신 연구개발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