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코로나19 관련 사업 중단 ... 비어와 협력 축소
GSK, 코로나19 관련 사업 중단 ... 비어와 협력 축소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특수 종료 ... 다른 파이프라인 협력 계속될 예정

비어 “독자적 또는 다른 파트너사와 차세대 코로나19 항체 연구 개발 개진”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2.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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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헤트쿼터 전경 [사진=Ian Wilson,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GSK 헤트쿼터 전경 [사진=Ian Wilson,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영국 GSK가 코로나19 관련 항체 개발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전망 이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12일(현지 시간), GSK와 체결한 차세대 코로나19 항체 관련 협력 계약의 내용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수정된 계약에 따라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은 향후 독자적 또는 다른 파트너사와 함께 차세대 코로나19 항체 연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2020년 4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단클론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비어 측은 2종의 코로나19 항체 후보물질 ‘VIR-7831’ 및 ‘VIR-7832’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계약의 골자는 ‘VIR-7831’ 및 ‘VIR-7832’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었다.

계약 체결에 따라 GSK는 비어 바이오테크롤로지의 2020년 3월 27일(금요일) 나스닥 종가에서 10% 프리미엄을 얹은 37.73 달러로 1주 매수액을 결정했고, 총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듬해 2월, GSK와 비어는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항체 협력 개발을 위해 계약의 내용을 확대했다. GSK 측은 2억 2500만 달러의 추가 계약금과 함께 지분 투자를 1억 2000만 달러까지 더 늘린 바 있다.

‘소트로비맙’(sotrovimab, 프로젝트명: VIR-7831)은 양사의 협력 계약에 따라 개발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이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인식부위(Epitope)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기도 조직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폐에서 높은 중화항체 수치를 유지하여 반감기를 연장하도록 설계됐다. ‘제부디’(Xevudy)라는 제품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소트로비맙’이 통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고위험 성인 환자의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을 85% 감소시킨 점을 입증한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5월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EUA)했다. 하지만, ‘소트로비맙’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FDA는 지난해 4월에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GSK 측의 사업 중단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가는 와중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입이 저지된 상황에서 더는 개발에 참여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다만, GSK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함께 ‘소트로비맙’을 비롯해 ‘VIR-7832’ 등 다른 호흡기 질환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계속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정된 계약에 따라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항체를 독점적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개발 성과에 따라 GSK에 단계적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조지 스캥고스(George Scangos)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는 “GSK와 함께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향후 호흡기 감염 질환 전반에 걸쳐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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