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news/photo/202302/331585_211345_2547.jpg)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미약품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 기록을 세웠다. 100억원 이상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처방약도 18종을 확보해 성장동력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7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과는 도입 상품이 아닌 자체 제품 위주로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외처방액 규모가 100억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 중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공동개발한 ‘로벨리토’를 제외한 나머지 전 품목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그중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1403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단일 복합제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로수젯’을 이용한 대규모 연구들이 란셋, 유럽심장저널 등 세계적 학술저널에 잇따라 등재돼 앞으로 성장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에서는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가 각각 844억 원, 285억 원, 113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100억 원에 이르지 못한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원외처방액 63억 원을 합산하면 ‘아모잘탄패밀리’는 총 1305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셈이 된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이 546억 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가 337억 원, 소염진통 치료 복합신약 ‘낙소졸’이 230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도 각각 472억 원과 217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5515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들 중 원외처방액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5년 간 왕좌를 지켜내며 개량·복합신약 명가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