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디컬 탑픽 | 소아백반증 한방에 날리는 치료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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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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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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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신은주] 이번 주(1월 30일~2월 3일)에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이 소아 백반증 치료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 등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주요 메디컬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글] 

치료제 없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로 新 치료전략 제시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영재 교수, 가톨릭의대 박민정 박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신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전신경화증은 손, 발, 피부, 전신의 여러 장기가 딱딱해 지는 섬유증이 발생한다. 내부 장기의 광범위한 섬유화가 특징인데, 폐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약물이 없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공동 교신저자)·박영재(공동 제1저자) 교수팀과 의과대학 류마티스 연구센터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박민정 박사(공동 제1저자) 연구팀은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을 주입한 결과,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사람의 T세포와 B세포를 확인했다. 특히 전신경화증 환자에게서 증가하는 지표인 자가항체(anti-ETAR, endothelin-1 type A receptor)가 정상인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모델동물에서 증가되어, 환자의 면역 체계가 동물모델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 혈액 면역세포를 이식한 결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의 세포(면역림프구)가 동물 조직에 자리 잡고 생착한 것이다. 이후 동물 피부와 폐 조직이 딱딱해 지는 섬유화를 직접 확인하여, 자가면역증 환자의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동물모델로 입증했다.

정상인 혈액 투여 동물과 환자 혈액 투여 동물은 전신경화증 지표인 피부와 폐에서의 섬유화 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환자 혈액 이식 모델의 피부와 폐의 섬유화 지표(α-SMA, VEGF, CTGF, caspase-3, endothelin-1)가 정상인 대비 모두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에서 섬유화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인자로 알려진 TH17 세포와 IL-17 사이토카인이 환자 혈액을 주입한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정상인 혈액 동물 대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동물 모델에 섬유화를 유도하는 사이토카인 억제 약물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는 정도를 조절하는 신호 조절 약물을 투여한 결과, 면역세포 섬유화 진행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여, 전신경화증의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데 적절한 동물모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미라 교수는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마우스에 TH17 세포 조절 또는 섬유화 신호 분자를 조절하는 후보약물을 처리하거나 이들을 직접 억제하는 항체의약품을 처리하였을 때 약물의 치료효력을 정확하게 판단할수 있었다”며, “인간 항체를 대상으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평가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점도 해결한 환자 전임상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환 교수는 “일반적인 동물 모델에서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이 이식된 쥐에 환자의 면역체계가 반영되었고, 치료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면역체계 반영을 통해 약물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향후 환자에 직접 약물 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 모델로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물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회지(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172) 2022년 9월호에 게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아에서 뇌염발병 70% 감소

 

(왼쪽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국내 소아 뇌염 발병률이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팬데믹 이전(4만 187명, 2010년 1월 ~ 2020년 1월)과 팬데믹 기간(3468명, 2020년 2월 ~ 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Incidence rate ratio)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게재됐다.

 

안암병원 연구팀, 기립성저혈압 진단율 높이는 검사법 개발

(왼쪽부터) 김병조 교수, 박진우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교수, 박진우 교수

심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발살바수기가 기립성저혈압 검사의 진단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교수 연구팀은 미국 Vanderbilt 대학교 자율신경장애센터(Autonomic Dysfunction Center)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살바수기가 기립성저혈압 검사의 효율성과 진단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율신경 검사를 받은 환자 2498명을 대상으로 발살바수기를 시행했을 때 심박 수 변화, 혈압회복시간을 비교해 기립성저혈압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발살바수기는 심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자율신경 검사로 코와 입을 막고 풍선을 부는 것처럼 배에 힘을 주어 숨을 내쉬며 심박수와 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환자의 혈압 저하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판별했다.
 
연구 결과 15초간 발살바수기를 실시했을 때 심박 수 변화가 적고, 정상 혈압으로 회복되기까지의 시간이 길수록 30분 이상의 기립경사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구팀이 환자에게 필요한 기립경사검사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동안은 어떤 환자에게 어느 정도 시간의 기립경사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객관적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마다 최적의 검사 시간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발살바수기는 기립경사검사 시 증상 발현 시간을 예측해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검사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검사 효율성을 높여준다.

김병조 교수는 “이 연구는 기립성저혈압 진단율을 높이고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민감하게 찾아내기 위한 연구”라며 “발살바수기의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기립경사검사를 실시했을 때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기립성저혈압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혈압이 크게 떨어져 어지럼증, 시야장애, 실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누워있을 때는 정상 혈압이나 앉거나 일어나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기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및 복용 중이던 약물의 영향 등으로 발병하며 연령대와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원인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진단이 중요하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의 Hypertension지에 게재됐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 소아 백반증 치료제 효과적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김진철 임상강사, 유레카피부의원 김동석 원장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김진철 임상강사, 유레카피부의원 김동석 원장

백반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소아 백반증 환자에게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을 시행하면 피부색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과 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의 75% 이상이 색소 침착, 즉 피부색을 회복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치료에 대한 예후가 더 좋았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없어져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백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이번에 시행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매우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절 부위나 굴곡진 부위까지 포함해 모든 부위에서 시행이 가능해 더 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Skin Seeding Technique, SST)은 0.4~0.5㎜의 미세펀치기기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아주 미세한 크기의 피부를 한땀 한땀 채취해 마치 씨앗을 심는 듯 혹은 모내기를 하듯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백반증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최근 먹는 약, 바르는 약, 자외선·엑시머 레이저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복합치료요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피부에 하얗게 그대로 남는 난치성 백반증이 문제였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에 백반증이 있는 경우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번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소아 환자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F : 15.487) 2월호에 소개됐다.

 

박태환 교수 개발 새로운 피판술, 켈로이드 치료에 효과적

수술 전과 수술 18개월 후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수술 전과 수술 18개월 후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켈로이드 치료를 위해 새롭게 고안해 2022년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소개된 새로운 피판술이 임신 중 켈로이드의 재발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긴 뒤 흉터가 아물지 않고 붉은색으로 굵어지며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상된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빈번한 재발이다. 임산부의 경우 절반이 넘는 63%가 치료과정 종료 후에도 켈로이드 재발을 경험한다.

켈로이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더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이 켈로이드 발병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켈로이드는 사춘기와 임신기간에 성장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폐경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박태환 교수가 고안한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결손부위 주변 피부를 일부만 절개한 뒤 결손부위 쪽으로 회전시켜 피부를 장력 없이 봉합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피판술과 비교해 절개 부위가 절반 정도로, 새로운 절개선으로 의한 켈로이드의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켈로이드를 제거한 후 발생하는 결손 부위를 최소 장력으로 봉합하는 장점도 있다.

박 교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새로운 피판술과 실리콘 겔시트-자석치료 병합요법 혹은 새로운 피판술과 단회 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합요법을 33명의 환자에게 발생한 45개의 켈로이드에 적용해 100% 재발 없이 완치시켰고 이를 국제 저널에 게재했다.

이후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 1년 뒤 임신해 임신 6개월까지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새로운 피판술이 임신 중 켈로이드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SCI급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박태환 교수는 “켈로이드를 제거한 뒤 결손 부위가 크게 남는 경우 최소 절개를 통한 피판술은 재발 예방의 핵심적인 요소로, 무리한 일차 봉합술이나 피부이식술을 하는 경우 결과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며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임신 중에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치료법으로 켈로이드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속한 FEV1/FVC 감소는 폐쇄성 폐질환 위험 신호

보라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우 교수
보라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우 교수

폐쇄성 폐질환은 기도 내에서 공기의 흐름에 제한이 발생한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주로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노력으로 내쉬는 전체 숨의 양(강제 폐활량, FVC)에 대한 1초 동안 노력으로 내쉬는 숨의 양(1초간 강제 호기량, FEV1)의 비율 (FEV1/FVC)이 비정상적으로 감소되었을 때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폐기능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되지만, 흡연자와 같이 폐기능 감소율이 가속화된 사람은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율이 높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우 교수팀은 한국인의 평균적인 FEV1/FVC 감소 속도를 평가하고 FEV1/FVC의 감소 속도가 빠른 환자들에서 폐쇄성 폐질환이 더 잘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역학 자료를 이용하여 2001년부터 2018년까지 2년마다 폐기능을 추적 검사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정상 폐기능을 가진 776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FEV1/FVC 감소 속도가 빠른 상위 25%의 사람들을 급격한 FEV1/FVC 감소군으로, 그 외 75% 의 사람들을 완만한 FEV1/FVC 감소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평균 FEV1/FVC 감소 속도는 연간 0.32% 포인트였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폐쇄성 폐질환의 누적 발생률은 급격한 FEV1/FVC 감소군이 완만한 FEV1/FVC 감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35.0% vs. 8.5%, P < 0.001).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급격한 FEV1/FVC 감소군은 완만한 FEV1/FVC 감소군에 비해 폐쇄성 폐질환 발생 확률이 2.12배 높았다. 급격한 FEV1/FVC 감소는 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전체 사망을 1.37배 더 높였고,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1.35배 더 높였다.

이현우 교수는 “급격한 FEV1/FVC 감소는 폐쇄성 폐질환을 2배 더 늘리고,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을 1.4배 더 늘린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낮거나 담배를 피는 경우에 FEV1/FVC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고 확인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 정기적인 근력 운동, 그리고 금연은 폐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이 연구를 통해 FEV1/FVC가 급속히 감소하는 사람들에서 정기적으로 폐기능을 스크리닝하여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여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올해 1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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