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코로나 치료제 매출 급감에도 3분기 실적 선방
길리어드, 코로나 치료제 매출 급감에도 3분기 실적 선방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망치 상회

‘베클루리’ 52% 감소 ... HIV 제품군으로 매출 방어

다니엘 오데이 CEO “실적 기반 튼실한 모멘텀 구축”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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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코로나 특수’가 사그라들면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의 올해 3분기 실적 하락세가 예고됐지만, 전반적인 매출상승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발표된 길리어드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실적은 69억 7800만 달러(한화 약 9조 8766억 6120만 원)로, 전년 동기 73억 5600만 달러(한화 약 10조 4087억 4000만 원) 대비 5.13%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6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조 6739억 5000만 원)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길리어드는 올해 가이던스를 종전 245억~250억 달러에서 259억~26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Veklury, 성분명: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매출 급감이 실적 하락에 큰 몫을 했다. ‘베클루리’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19억 달러(한화 약 2조 6885억 원)에서 약 52% 감소한 9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3091억 5250만 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베클루리’의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코로나19과 관련이 깊은데, 작년 3분기에 비해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입원 비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을 지탱하던 ‘베클루리’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사업 전반에 걸친 매출 증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특히, 항암 사업 부분에서의 수요 증가가 실적 하락세를 방어했다.

3분기 제품 판매 실적을 보면, ‘베클루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 매출은 2021년 동기 54억 3300만 달러(한화 약 7조 6893억 2490만 원)에 비해 11% 증가한 60억 5300만 달러(한화 약 8조 5668억 1090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HIV 치료제 제품군은 3분기 총 매출을 지탱한 기둥이었다. 2022년 3분기에는 44억 8700만 달러(한화 약 6조 3504억 5110만 원)로 전년 동기 41억 8900만 달러(한화 약 5조 9286억 9170만 원) 대비 7%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빅타비’(Biktarvy, 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bictegravir+emtricitabine)의 매출은 27억 6600만 달러(한화 약 3조 9147억 1980만 원)로, 전년 동기(22억 7600만 달러) 보다 21% 늘었다.

이밖에도 C형 간염(HCV) 제품군은 2021년 동기 4억 2900만 달러(한화 약 6073억 7820만 원)와 비교할 때 2022년 3분기에 22% 증가한 5억 2400만 달러(한화 약 7418억 7920만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유럽에서의 수요 증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항암 사업 부분으로, 70~80%의 수준의 매출 급성장을 이루었다. 이중 세포 치료제 제품군은 작년 동기(2억 22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79% 증가한 3억 9800만 달러(한화 약 5634억 884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brexucabtagene autoleucel)와 ‘테카투스’(Tecartus, 성분명: 애시카브타겐실루셀·axicabtagene ciloleucel)는 각각 전년 동기(1억 7500만 달러, 4700만 달러) 대비 81%, 72% 증가한 3억 1700만 달러(한화 약 4488억 860만 원), 8100만 달러(한화 약 1146억 9600만 원)를 기록했다.  

ADC 항체인 ‘트로델비’(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sacituzumab govitecan)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1억 100만 달러) 보다 78% 증가한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548억 8000만 원)였다. 

이날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길리어드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는 사업 전반에 걸쳐 매우 인상적인 기간이었다. HIV 치료 분야에서 ‘빅타비’가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항암 사업 부분에서도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튼실한 모멘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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