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3년 넘게 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가 내일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오후 2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오후 4시 코스닥시장위원회(시장위)를 각각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는 내일부터 재개된다. 2019년 5월 거래 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2심 격인 기심위에서는 2020년 7월 발생한 코오롱티슈진 임직원의 횡령·배임으로 발생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고 3심 격인 시장위에서는 2019년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허위 성분 논란에 따른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했다.
기심위와 시장위에서 모두 거래재개 결정이 내려져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정지가 풀릴 수 있다. 한 위원회라도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상장 폐지되는데 이번 거래재개 결정으로 코오롱티슈진은 기사회생을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더해졌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 혐의로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 코오롱티슈진에 작년 8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개선기간을 통해 코오롱티슈진에 ▲2019년 임상보류(Clinical Hold) 해제 및 환자투약 재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라이센스 아웃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요구했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9월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보류를 해제 받아 지난해 12월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같은 달 TG-C 적응증을 고관절 골관절염까지 확대하는 임상 2상 승인도 FDA로부터 받았다.
코오롱티슈진의 아시아 지역 라이센시인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 싱가폴의 주니퍼바이오로직스로 TG-C의 기술수출도 성공했으며 최대 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임상자금 조달까지 완료하면서 한국거래소가 내준 개선과제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총 1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코오롱티슈진 한성수 대표는 “오랜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TG-C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같은 제약 기업인 신라젠이 거래재개로 기사회생한 만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재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라젠 역시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 등을 제출하는 등 거래소가 요구한 사항을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티슈진의 개인투자자는 약 6만여 명으로 이번 결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