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다음 달 11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녹십자와 LG생활건강우 등의 종목이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17일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1월 MSCI 정기변경(11월 11일 발표, 11월 30일 리밸런싱)의 종목 편출입은 18일부터 월말까지 임의로 지정된 기준일의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출 후보군은 광범위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Cutoff(편출입 기준시가총액)의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시가총액 하위 종목군 리스트도 빈번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녹십자, LG생활건강우, 씨젠, SK케이칼 등이다. 주로 제약업종이 지수 퇴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녹십자는 후보군 중 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LG생활건강(우)는 흔치 않은 우선주 편출로 리스팅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젠과 SK케미칼의 편출 가능성도 ‘High’로 분류했다. 유타안증권은 2종목 중 하위 1종목 편출을 예상하면서도 상호 시총격차가 매우 근소하다는 면에서 2종목 모두 편출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했다. [아래 도표 참조]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 CJ대한통운의 편출 가능성은 ‘Mid’로 제시했다. 고경범 연구원은 “당사 추정 Cutoff에서 보면 이들 종목도 편출될 것으로 스크린된다”면서도 “하지만, 당사 추정기준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레이팅은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CJ ENM, 알테오젠의 편출 가능성은 ‘Low’로 제시했다. 전술한 종목 대비 확률은 다소 낮다고 판단되지만, 편출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편입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사태를 빚고 있는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조정으로 편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편출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