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 다량 처방 가능한 줄여야”
“약제 다량 처방 가능한 줄여야”
경희대한방병원 권승원 교수팀 다약제 사용 인식 조사

다약제 사용 환자·보호자, 약 개수·경제적 부담 느껴

“유럽·미국 기준 참조해 국내 기준 및 정책 마련해야”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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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다약제 사용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다약제 사용의 국내 현황과 환자 및 보호자의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중인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와 보호자 두 집단 모두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량의 약 개수에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기에는 경제적 부담의 우려도 포함됐다. 

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의학적 변화에 대한 적절성과 염려로 인한 심리적 장벽도 가지고 있었다. 심리적 장벽은 환자가 약제 처방 결정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참여에 대한 의지가 높을 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약제 사용은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다약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약제 사용 시 잠재적 부적절 약제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는 고령 환자의 취약성, 기능장애, 인지장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처방 줄이기(deprescribin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권승원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질환 중심 의료와 약제 처방은 다약제 사용을 촉진할 수도 있어 의료인은 약제 처방의 주체로서 잠재적 부적절 약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결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약제 사용 및 잠재적 부적절 약제의 기준을 참조해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약 처방 줄이기를 주관할 제도적 정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다약제 사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이란 제목으로 국제 SCI급 학술저널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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