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인색개선 시급 ... 치매친화사회 인프라 구축해야”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인색개선 시급 ... 치매친화사회 인프라 구축해야”
대한치매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10명 중 6명 경도인지장애 용어 들어본 적 없어”

“치매예방 분야 지원 및 전문인력, 관련 산업 육성해야”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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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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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이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9.19)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이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9.19)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치매 환자 수 뿐만 아니라 치매 전 단계라고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치매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치매학회는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도인지장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치매국가책임제 이후 필요한 치매관리 정책에 대해 제안했다. 

학회 양동원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수가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로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치매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근본적인 치매 관리와 실현 가능한 정책이 갖춰져야 할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치매로 악화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부터 올바른 인식과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데 현재 경도인지장애는 질병분류상 F코드로 묶여 경증질환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중증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다 과학적인 분류체계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는 2010년부터 10년간 약 3.2배 증가해 2021년에는 67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의 전 단계라고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하게 증가해 254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아직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형 기획이사는 대한치매학회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만 18세 이상의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도 없다, 오늘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응답자가 73%에 달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고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응답자의 88%가 필요한지 몰랐다고 답해 관련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10~15%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늘어갈수록 치매 관리 비용의 부담도 함께 증가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의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3년 11조 7000억 원이었으나 2060년에는 43조 2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 최호진 정책이사가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정책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9.19)
대한치매학회 최호진 정책이사가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정책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9.19)

최호진 정책이사는 “치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의료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치매 관리 비용 증가를 늦추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최 이사는 “그동안의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서 치매를 관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회적 인프라는 갖추어졌지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고 공공 기관 위주의 정책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늘어나는 치매 환자 관리 수요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효율적 치매 관리를 위해 민간 영역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치매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걱정 없는 ‘치매친화사회’ 구축을 위해 ▲치매예방 분야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민관 합동 치매 관리 체계 구축 ▲치매 고위험군 고령층 지원 확대 ▲치매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이사는 “전문가 양성과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인지중재치료(비약물치료)의 급여화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인지중재치료의 효과를 인지해 이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며 “치료의 보급을 위해 전문인력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 진단과 관리를 위해 민간 영역 참여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국내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경우 민간부분의 비율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병원과 같은 공공분야 일부 시설을 활용한 정책 방향의 한계가 존재하기에 민관 합동 치매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인구구조와 IT 기술의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치매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 이사는 “소모적으로 생각될 수 있는 치매 예산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치매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치매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지부, 중앙치매센터, 건보공단, 심평원과 학계 및 실무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와 함께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시적인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재성 홍보이사는 “코로나19가 인지장애를 비롯한 치매 발병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와 2003년 이후 18년 만에 FDA의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의 승인으로 인해 치매학회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통해 향후 악화 가능성이 있는 알츠하이머병에 인한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대한치매학회 임재성 홍보이사, 양동원 이사장, 박기형 기획이사, 최호진 정책이사는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학회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치매학회 제공]
(왼쪽부터) 대한치매학회 임재성 홍보이사, 양동원 이사장, 박기형 기획이사, 최호진 정책이사가 19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치매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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