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제품 생명력 … 종합비타민 시장 신제품 경쟁 ‘가속’
짧아진 제품 생명력 … 종합비타민 시장 신제품 경쟁 ‘가속’
‘메가트루·벤포벨·마이비젯’ 등 후속 제품 속속 등장

제품 간 매출 격차 감소 추세 … 춘추전국시대 돌입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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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종합비타민 신제품 출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보다 제품 수명이 짧아진 탓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 매출이 정체되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고함량 활성비타민과 항산화 미네랄을 함유한 종합비타민제 ‘메가트루맥스정’을 출시했다.

‘메가트루맥스정’은 벤포티아민, 비스벤티아민, 피리독살포스테이트 3종의 활성비타민을 포함, 총 16종의 비타민을 비롯해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등의 미네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만성피로뿐 아니라 항산화와 면역력 강화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셀레늄은 1일 권장섭취량 100%에 해당하는 60μg을, 아연은 자연산 생굴 10개에 달하는 50mg을 담았다.

이번 ‘메가트루맥스정’ 출시로 유한양행의 고함량 종합비타민 브랜드 ‘메가트루’는 성분 차별성을 가진 총 5개 라인업으로 강화됐다.

#종근당은 최근 국내 최초로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인 메코발라민과 간 기능 개선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동시에 함유한 고함량 활성비타민 ‘벤포벨’ 시리즈의 신제품 ‘벤포벨에스’를 출시했다.

‘벤포벨에스’는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해 말초신경병증을 치료하는데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던 메코발라민 성분을 500㎍ 추가하고, 활성비타민인 벤포티아민 100mg과 비스벤티아민 30mg을 동시에 함유했다.

기존 제품대비 비타민B군을 강화하고 육체 피로,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추가한 것인데, 회사 측이 일반의약품에 쓰이는 신규성분을 추가하고 1일 최대 분량을 확대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사항을 신제품에 반영한 결과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의 함량도 비타민 표준제조기준 최대인 60mg으로 높이고 타우린, 메티오닌, 오르트산 등의 성분을 담았다.

#광동제약은 최근 활성비타민 B군인 벤포티아민과 푸르설티아민을 동시에 함유한 고함량 종합비타민제 ‘마이비젯정’을 출시했다.

‘마이비젯정’은 육체피로는 물론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성비타민 B군을 포함해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 총 17종의 성분을 함유했다. 벤포티아민과 푸르설티아민 등 두 가지 활성비타민 B군을 한 알에 담아 육체 피로는 물론, 신경피로 회복 효과를 노렸으며, 알약의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일일 최대 분량과 비타민B12(시아노코발아민), B6(피리독신염산염) 등을 함유했다.

이 밖에 #GC녹십자는 자사의 블록버스터 종합비타민제 ‘비맥스’에 이은 신제품 ‘센타민프로’를 출시했다. ‘센타민프로’는 고함량 활성비타민을 강조한 ‘비맥스’와 달리, 다양한 영양소 공급에 초점을 맞춰 한 알에 30가지 유효 성분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일양약품은 벤포티아민을 주성분으로 한 고함량 종합비타민제 ‘비파인정’을 발매했다.

 

종합비타민제 시장 ‘춘추전국시대’

‘아로나민’ 후발 제품에 턱밑 추격

현재 일반의약품 종합비타민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압도적인 격차로 시장을 주름잡던 일동제약 ‘아로나민’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발 제품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아로나민’ 제품군은 지난해 총 6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4년 전만 해도 800억 원에 육박하던 매출은 600억 원대로 줄었다.

‘아로나민’이 주춤하는 사이 GC녹십자의 ‘비맥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종근당의 ‘벤포벨’, 유한양행의 ‘메가트루’ 등 후발 제품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이 중 ‘비맥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500억 원을 돌파하며 ‘아로나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제품은 2020년 매출액이 318억 원이었는데, 1년 새 50% 이상 증가하며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임팩타민’을 추월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의 효과와 함께 신제품 출시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19년 출시한 ‘비맥스 메타’로 종합비타민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2020년 ‘비맥스 에버’, 지난해 ‘비맥스 메타비’ 등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비맥스’에 시장 2위 자리를 내준 ‘임팩타민’은 지난해 3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363억 원) 대비 10% 가량 줄어든 셈인데, 이는 회사 측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이원화된 결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임팩타민’에 이은 고함량 종합비타민 신제품 ‘렛이비정’을 출시한 바 있다. ‘렛잇비정’의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된 지난해 생산실적(렛잇비액티브정 포함)은 약 75억 원으로, 1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팩타민’의 뒤는 ‘벤포벨’과 ‘메가트루’가 추격 중이다. 이들 두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25억 원, 127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종근당과 유한양행은 최근 ‘벤포벨’과 ‘메가트루’ 신제품인 ‘벤포벨에스’와 ‘메가트루맥스정’을 각각 출시하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비타민은 광고, 입소문, 취향 등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다양하다”며 “그만큼 복용하던 제품을 바꾸는 소비자가 많은데,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그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제약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동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 실적에 곧바로 반영된다”며 “다만,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성분 구성이나 함량이 다른 기존 제품과 비슷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차별성 확보가 신제품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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