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첫 25조원 돌파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영향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첫 25조원 돌파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영향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 ... 무역수지 2년 연속 흑자 기록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 성장 견인

백신·치료제 상용화로 방역 물품 수요 줄어 ... 의약외품 실적 37.1% 감소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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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술과 IT가 접목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 =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백신·치료제의 생산·수입 실적 증가에 힘입어 25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일 배포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20년(23조 1722억원) 대비 9.6% 증가한 25조 393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총생산 연평균 성장률(1.6%)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 실적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1조 2687억 원)과 한미약품(1조 1291억 원) 등 두 곳이었다. 종근당, 녹십자, HK이노엔, 대웅제약, 엘지화학, 유한양행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난해 시장 규모 성장 견인

지난해 시장 규모 성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 실적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시행, 확진자의 치료제 수요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처음으로 시장 진입과 동시에 생산·수입 실적 상위권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2021년 총 생산실적은 1조 475억원, 총 수입 실적은 2조 2644억 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 실적(22조 4451억 원)의 4.7%, 수입 실적(8조 8713억 원)의 25.5%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주’(4561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4055억 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960mg’(1859억 원) 순이었다.

수입액 상위 3개 품목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의 ‘코미나티주’(1조 5869억 원), 모더나의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5601억 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1045억 원) 등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높은 성장세 지속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 111억 원으로, 지난해 3조 3029억 원 보다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또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백신의 시장규모는 3조 8050억 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54.0%)을 차지했으며 지난 2020년보다 322.3% 증가했다.

반면, 2020년 시장 규모 1위였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의 신규 진입으로 1위를 내주고 지난해에는 2위를 차지했다. 다만, 2020년 대비 55.5% 성장한 2조 1142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상제를 보이고 있다.

제제별 시장 규모는 백신 3조 8050억 원, 유전자재조합의약품 2조 1142억 원, 독소·항독소 1958억 원, 혈액제제 4359억 원이었다.

202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20.6%으로 성장한 4조 7398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6.2%이다. 수입 실적은 4조 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9% 증가했지만,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3.7% 감소한 약 1조 8169억 원이었다.

 

의약품 수출 실적, 역대 최고 ... 독일,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아

의약품 수출 실적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보다 14% 증가한 11조 3642억 원이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순이다. 독일은 2조 1006억 원 어치를 수출했으며, 이어 미국에 1조 4100억 원, 일본에 9258억 원 순이었다.

 

의약품 수출 실적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의약품 수출 실적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방역물품 수요 줄어 ... 의약외품 실적 37.1% 감소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상용화로 방역물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의약외품 생산 실적은 2020년보다 37.1% 감소한 2조 3368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 실적은 1조 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4% 감소했다.

2021년 의약외품 생산 실적 상위 6개 품목은 마스크, 치약제,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반창고 등 외용소독제였다. 외용소독제는 상위 6위 품목의 생산실적이 2조 1492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실적 중 92.0%를 차지했다.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 실적은 동아제약이 3159억 원으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LG생활건강이 1615억 원, 유한킴벌리가 1400억 원, 아모레퍼시픽이 1229억 원, 엘지유니참이 48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는 전체 의약외품 생산 실적의 33.8%를 차지했다.

품목별 의약외품 생산 실적은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이 1437억 원으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규제 서비스와 규제혁신에 기반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품질 신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제조·품질관리 체계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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