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FDA,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소아 환자 치료제 첫 승인
[속보] FDA,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소아 환자 치료제 첫 승인
‘임브루비카’ 소아 환자 대상 치료 효과 입증 ... 안전성도 이전 연구와 동일

1일 1회 복용 경구제 ... BTK 단백질의 과발현 차단 기전 약물

얀센 부사장 “소아에게 치명적 질병 치료제 제공, 자랑스러워”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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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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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르비카 [사진=얀센 홈페이지]
임부르비카 [사진=얀센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으로 남아있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cGVHD) 소아 환자에 대한 치료제가 최초로 규제 당국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계열사 얀센(Janssen)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사의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Ibrutinib)를 한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에 실패한 1세에서 12세 미만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cGVHD) 소아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브루비카’는 cGVHD 소아 환자에 대한 최초의 치료제로 등극했다.

이번 승인은 1세에서 22세 미만의 중등도·중증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소아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임브루비카’의 약동학,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1/2상 시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시험은 25주간 12세 이상의 환자에게는 ‘임브루비카’ 420mg을, 1세에서 12세 미만의 환자에게는 ‘임브루비카’ 240mg/m2을 1일 1회 경구 투여했다. 시험 결과, ‘임브루비카’는 60%의 전체 반응률(ORR)을 보여 소아 환자에게서도 괄목할 만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은 이전에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의 데이터와 동일했다.

이날 크레이그 텐들러(Craig Tendler) 얀센의 후기개발·글로벌의료·항암제 담당 부사장은 “지금껏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소아 환자들이 기존 치료제에 불응할 경우,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가족들에게 큰 아픔을 남겼다”며 “이번 ‘임브루비카’ 승인으로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브루비카’는 얀센과 미국 애브비(AbbVie)의 자회사 파마시클레스(Pharmacyclics)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1일 1회 경구제로, B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BTK 단백질의 과발현을 차단해 암조직의 미세환경을 변화시키는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한다.

미국 FDA는 지난 2013년 11월, 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임브루비카’를 승인하면서 전 세계 최초의 BTK 억제제 탄생에 일조했다. 이어 ‘임브루비카’는 림프구성 백혈병, 소림프구성 림프종, 변연부 림프종 등 총 12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제 승인은 지난 2017년 8월에 받은 바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수혈을 받은 경우, 환자에게 이식된 T림프구가 환자의 세포를 공격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나 면역기능의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1차 치료는 주로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지만,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감염, 부종 등 부작용 빈도가 높아져서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외에도 다양한 면역 억제제 혹은 면역 억제 작용을 하는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 복제수가 급성 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위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BTK가 B세포의 분화와 증식 및 생존에 필요하지만 과잉 생성될 경우 혈액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진 이후, BTK 억제제는 혈액암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BTK 억제제는 ‘임브루비카’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칼퀀스’(Calquence, 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 중국 베이진(BeiGene)의 ‘브루킨사’(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가 있다. ‘칼퀀스’와 ‘브루킨사’는 각각 2017년 10월, 2019년 11월에 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중 매출 1위는 가장 먼저 상용화된 ‘임브루비카’이다. ‘임브루비카’는 지난해 98억 달러(한화 약 13조 8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2021년 전체 의약품 매출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칼퀀스’는 2021년 12억 3800만 달러(한화 약 1조 6537억 2040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임브루비카’를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 ‘브루킨사’의 2021년 매출액은 2억 1800만 달러(한화 약 2912억 2620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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