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영역 뛰어드는 글로벌 공룡기업 ... 보건의료시장 지각변동 예고
헬스케어 영역 뛰어드는 글로벌 공룡기업 ... 보건의료시장 지각변동 예고
아마존, 헬스케어 비밀조직 '그랜드 챌린지' 운영 ...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 중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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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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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아마존, 알파벳(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면서 보건의료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각 회사별 플랫폼기술과 기기를 활용하거나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이슈브리핑 등 관련업계의 정보를 종합하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헬스케어 관련 신제품 출시 및 파트너쉽, M&A에 투자한 금액만 68억 달러(한화 약 8조 9000억 원)에 달한다. 헬스케어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 넘쳐나는 헬스케어 데이터(data), 헬스케어서비스의 분산화(decentralization)라는 시장 트렌드에 기존 헬스케어 기업보다는 빅테크 기업들이 더 잘 포지셔닝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의 경우 자회사인 구글의 구글 핏빗(Google Fitbit)과 건강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또다른 자회사 베릴리(Verily)를 통해 헬스케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헬스 레코드 시스템인 헬스볼트(HealthVault)와 헬스케어 클라우드(Cloud for Healthcare) 서비스, 그리고 악사(AXA) 손해보험 및 AI(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기술 회사 뉘앙스(Nuance) 등 외부기업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표면상으로는 이들 기업보다 뒤쳐져 있으나 아이폰(iPhone)을 통한 개인별 헬스 레코드,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애플워치(Apple Watch)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한 헬스 모니터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최근 10년간 헬스케어분야에서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월등히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그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애플이 출원한 특허는 464건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화웨이(346건), 마이크로소프트(330건), 구글(263건) 등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치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 현황 및 추진 조직

미국 CNBC는 지난달, 아마존이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와 공동으로 암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FDA가 승인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목표는 유방암과 흑색종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당시 “아마존은 프레드 허친슨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과학 및 기계 학습 전문 지식을 통해 특정 형태의 암에 대한 개인화 된 치료법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 관련 임상1상 시험을 위해 2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프레드 허친슨은 스폰서 기관으로 아마존은 협력기관으로 되어 있다. 올해 6월 8일 시작해서 내년 11월 1일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 동안 헬스케어산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이 회사는 2018년에 필팩(PillPack) 인수를 통해 2020년에 온라인 약국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을 개설하고, 아마존 케어(Amazon Care)라는 원격의료서비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재택의료 진단(AmazonDx)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아마존은 헬스케어 전문 비밀조직까지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로 알려진 아마존 내부의 비밀 연구개발 그룹이 처음에 암 백신 개발을 감독했다”며 “현재는 암 연구 팀을 통해 아마존 디바이스 부사장 인 로버트 윌리엄스(Robert Williams)에게 보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밀조직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는 어떤 조직인가?

지금까지 ‘그랜드 챌린지’ 라는 조직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2018년 6월 CNBC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랜드 챌린지는 아마존의 미래사업 개발 조직으로, 알파벳(구글)의 실험적 연구조직인 Google X와 유사하다. 구글 글래스를 처음 만든 바박 파비즈(Babak Parviz) 박사가 2014년 구글을 떠나 아마존에 합류하면서 아마존의 그랜드 챌린지라는 비밀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암과 의료기록과 관련된 대담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Team 1492(1492년은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 또는 Amazon X 라고도 알려졌던 그랜드 챌린지는 조직도 상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일부이며 AWS(아마존 웹서비스) CEO인 앤디 재시(Andy Jassy)에게 직접 보고하고는 있다고 CNBC는 보도하였으나, 이 보도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AWS의 일부 조직이 아닌 완전 별개 그룹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랜드 챌린지의 일부 팀원은 씽크 빅(Think Big) 이라는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된다. 씽크 빅은 모든 풀 타임 직원에게 열려 있는 연례 행사다. 결선 진출자들은 아마존 CEO를 포함한 아마존의 가장 고위급 앞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Think Big은 Grand Challenge의 일부인 ‘Department of Ideas’ 라는 팀에 의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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