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사업부 신설 줄이어 … 약점 보강하고 강점 집중 육성
제약업계, 사업부 신설 줄이어 … 약점 보강하고 강점 집중 육성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진출 강화 목적 … 경험 많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시너지 노려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7.1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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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이 약점 분야를 보강하고 강점 분야를 집중해서 육성하기 위해 전략 분야를 전담할 사업부를 연이어 신설하고 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조직 개편인 만큼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관련 사업 분야에서 도약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메디톡스는 최근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으로 코스메틱 전문가 김미성 이사를 영입했다.

김미성 이사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화장품 마케팅 전문가다.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에스티로더, 유한킴벌리 등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에서 전략컨설팅을 진행했다.

메디톡스는 김미성 이사가 화장품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역량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라덤’은 메디톡스가 지난 2020년 론칭한 브랜드로, 시장 공략 본격화 채비를 마친 상태다.

메디톡스 주희석 부사장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마케팅이나 유통 전략 등 여러 부분이 의약품 시장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 중심의 전담 조직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설된 바이오뷰티사업부에 김미성 이사가 합류하면서 건기식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헌식 이사와 함께 메디톡스의 신사업을 이끌어 갈 조직 체계가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사업 전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의·약학 전담조직인 ‘메디컬 어페어(Medical Affairs)실’을 신설하고 한국화이자 출신 김혜영 메디컬 디렉터(Medical Director·MD)를 영입했다.

‘메디컬 어페어실’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관한 의학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학술적 관점에서 의약품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구축해 대내외에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나아가 국내외 의학 전문가들과의 학술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이번에 합류한 김혜영 MD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마취통증의학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 진료 교수를 거쳐 한국먼디파마제약 의학부 부장, 한국화이자제약 상무를 역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 및 신규 임원 영입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R&D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4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재준 전 영진약품 대표를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일동제약이 완제 및 원료의약품 수출과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 마련한 전담 부서다. 기존 글로벌 사업개발(BD)과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부,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미국법인 IUIC(ILDONG USA Innovation Center) 등을 관리하게 된다.

이재준 부사장은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에서 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 컨설턴트로 재직한 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GSK와 동아에스티 등에서 신약 기술수출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영진약품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5월 자사의 AI 신약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하고 이를 총괄하는 역할로 이병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병호 신임 부사장은 신설되는 플랫폼사업부를 이끌게 되며, ‘딥매처(DeepMatcher)’,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AI 신약 플랫폼과 하반기 론칭 예정인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형 플랫폼)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병호 신임 부사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술 경영전문가로 평가된다. 유한양행, CJ제일제당 등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종근당 등에서 전략 및 신사업기획, 사업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종합기술원 재직 시 신사업으로 웰에이징 연구센터를 기획‧운영했고, 일진그룹에서는 바이오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한 ‘인공지능 활용 신약 개발 프로젝트’의 실무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를 기반으로 한 ‘PaaS’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론칭하고,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 암 특이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고도화된 자사의 AI 플랫폼의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제일약품은 올해 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말 연구·생산·허가·마케팅 인력으로 구성된 마이크로니들 전담 사업팀을 각각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조직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전담 사업부는 전문성을 크게 필요로 하는 만큼, 제약사들은 다양한 기업과 조직에서 관련 분야 경험을 많이 쌓은 외부 인력에 신설 사업부를 맡기는 방식으로 빠른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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