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이 경영 수지 흑자 전환과 공공의료 등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며 모범적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률 전국 1위로, 국내에서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가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해 더욱 관심을 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최근 이사회에 보고한 2021년도 재무 회계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병원은 13억 2000여 만원의 수지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2~3년간 달성한 흑자 기록 중 최대 성과다.
박상일 원장은 31일 헬스코리아뉴스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면서 흑자를 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전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병동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도 환자를 돌보며 묵묵히 최선을 다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021년 전국 233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보험 부담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80.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신포괄수가제를 통해 진료비 부담을 줄인 요인도 있지만, 기관 차원에서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고가, 과잉,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제한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면역 항암제의 경우에도 비급여항목을 줄이는 등 보장성을 강화하며 꾸준히 적정 진료비 관리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이다.
진료 서비스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최근 기장군과 울주군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에서 암치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꼽아, 의학원이 암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의학원을 이용해 본 지역민들은 대부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총 응답자의 80%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이용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구체적인 항목에서는 암 전문의와 의료품질, 건강보험 보장률, 자연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주었다.
의학원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민이 요청하는 미흡한 진료서비스 보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여 3월 초 다시 문을 열었으며, 환자식 품질도 크게 개선했다. 내원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주차장 부족에 대한 민원이 많아 지난해 말 야외공간에 80여 대를 추가로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도 확대했다. 의료원측은 수납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하여 올해 상반기 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교통편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동해남부선 좌천역이 개통되어 많은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좌천역을 원자력의학원역으로 병기하는 방안이 최근 통과되어 찾아오시는 길이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코로나19 방역에도 전념하여 코로나 확진자 입원 병동을 운영하며 이미 83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를 입원 진료했다.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서는 1만 3000명 이상의 유증상자의 선별진료와 PCR검사를 실시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지난해 보여주신 지역민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에 힘입어 올해에도 지역민을 가장 우선하는 진료로 보답하겠다”며 “시설과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수요가 높은 과를 중심으로 명의를 지속적으로 초빙함으로써 고품격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