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그동안 치료제가 없었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변이 표적항암제 2개 제품이 최근 잇따라 허가를 받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9일 한국로슈의 '가브레토캡슐'(Gavreto, 성분명 프랄세티닙・Pralsetinib)을 신약 전문의약품으로 허가했다.
'가브레토'가 허가받은 효능효과는 ▲RET 융합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치료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R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MTC) 성인 환자의 치료 등이다.
'가브레토'는 발암성 RET 융합 및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 '가브레토'의 승인은 공개 임상시험 ARROW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우선 RET 융합 양성 NSCLC 환자 중에서 이전에 백금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전체 반응률 57.5%, 완전반응 5.7%, 부분반응 51.7%로 나타났다. 이전에 전신치료를 받은 경우에서는 전체반응률 58.2%, 완전반응 5.1%, 부분반응 53.1%로 조사됐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전체반응률이 70.4%였다. 완전반응은 11.1%, 부분반응은 59.3%로 분석됐다.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에서는 이전에 카보잔티닙과 반데타닙 또는 그 중 어느 하나로 치료를 받은 경우 전체 반응률 60.0%, 완전반응 1.8%, 부분반응 58.2%로 나타났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71.4%였다. 완전 반응 4.8%, 부분반응 66.7%로 조사됐다.
한편, 또 다른 RET 변이 표적항암제인 한국릴리의 '레테브모캡슐''(Retevmo, 성분명 셀퍼카티닙・Selpercatinib)도 지난 11일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은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이전에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는 전신요법을 요하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등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
RET 유전자 변이의 경우 약 2~6%의 비소세포폐암에서 발견되고,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평생에 걸쳐 최대 50%까지 뇌 전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브레토'와 '레테브모' 등 신약의 출시로 환자 치료 옵션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