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밸론사, ADHD 치료제 임상 3상 실패에 주가 폭락
[단독] 美 밸론사, ADHD 치료제 임상 3상 실패에 주가 폭락
‘아데어’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 확보 못해

주가 70% ↓ ... “추가 분석 통해 다음 단계 결정”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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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밸론 파마슈티컬스 로고 [사진=밸론 파마슈티컬스 홈페이지]
밸론 파마슈티컬스 로고 [사진=밸론 파마슈티컬스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새로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밸론 파마슈티컬스(Vallon Pharmaceuticals)의 ‘아데어’(Adair, 성분명: 덱스트로암페타민·dextroamphetamine)가 임상 3상 시험에서 그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주가는 약 70% 하락했다.

임상 3상 시험은 ADHD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암페타민의 흡입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비강 투여용 ‘아데어’ 분말 제형과 경구제를 암페타민의 기본 제형과 대조·평가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약물의 최고 효능점(Peak Effect) 기준 쾌락경험점수를 측정했다. 이같은 측정 방법은 일반적으로 약물 남용을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그 결과, ‘아데어’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데어’는 이전 개념 증명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점수를 얻었지만, 대조군인 암페타민의 기본 제형과 그 차이가 없어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했다. 시험의 2차 평가변수인 투여 후 12시간·24시간에 평가된 전체 약물 선호도의 경우, ‘아데어’는 대조군 보다 그 선호도가 낮아 약물 남용 위험성이 적다는 효능을 입증했다.

회사측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한 연구원팀과 모든 연구 참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시험 결과에 다소 실망했지만, 추가 분석을 거쳐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데어’는 각성제로 알려진 암페타민의 물리적 변형을 통해 코로 흡입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개발된 덱스트로암페타민 제형 기반 ADHD 치료제다. 암페타민은 50년 이상 ADHD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다케다제약(Takeda)의 ‘애더럴’(Adderall) · ‘바이반스’(Vyvanse), 애보트 래보라토리스(Abbott Laboratories)의 ‘덱세드린’(Dexedrine) 등이 이런 종류의 치료제다.

 

밸론 파마슈티컬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밸론 파마슈티컬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이같은 악재에 21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밸론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일 종가(7.44 달러) 대비 69.75% 내린 2.31 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2월 나스닥에 상장한 뒤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아데어’가 밸론의 유일한 파이프라인 약물이기에 거센 폭풍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밸론 파마슈티컬스는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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