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생산기업으로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2개사가 선정되었다. ‘팍스로비드’는 두 개의 성분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 100mg’과 ‘리토나비르(Ritonavir) 150mg’이다.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를 생산한다.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지난 1월 20일 MSD사(社)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을 선정·발표한데 이어, 17일(현지 시간) 화이자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전 세계 총 35개 기업(12개국)을 선정·발표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2곳, 중국 5곳, 인도 19곳이며, 방글라데시, 베트남,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요르단, 이스라엘, 세르비아, 파키스탄이 각 1곳이다.
국제의약품특허풀에서 선정된 2개 기업은 화이자사(社)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생산하여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된다. 참고로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은 의약품의 특허권 소유자와 라이센스를 협상하여 제네릭 사(社)에 서브 라이센스를 부여한 후 생산한 제품을 중·저소득국(LMIIC)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력단체이다. 2010년 설립됐다.
앞서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3개 기업은 MSD사(社)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원료와 완제품을,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의약품을 각각 생산한다.
이번 국제의약품특허풀의 발표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은 MSD사(社)와 화이자사(社)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모두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전 세계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역량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신속하게 개발·생산하고 중·저소득국(LMIC) 등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범정부협의체인 ‘임상 지원 TF’를 통하여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원자재 수급, 생산, 공급, 판매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범정부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8개 관계부처와 국가신약개발재단 등 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특히,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내·외 규제 승인, 해외 판로 개척 등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며 “MSD사의 먹는 치료제에 이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하여 전 세계 중·저소득국(LMIC)에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