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2020년 국내 의약품 산업 생산액이 24조원을 넘어 24조 57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22조 3100억 원)에 비해 10.1% 증가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은 전년대비 총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생산액의 증가는 마스크·손소독제·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의약품 산업의 총 수출액은 36조 1200억 원, 총 수입액은 47조 8400억원으로 총 수출액은 전년(27조 5800억 원) 대비 31.0%, 총 수입액은 전년(46조 9000억 원)대비 2.0% 증가했다.
수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각각 7조 9300억 원(2019년 수출액 4조 800억 원), 4조 2000억 원(2019년 수출액 5800억 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분야의 수출액도 8조 2877억원(2019년 수출액 7조 608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의약외품, 의료기기 시장의 생산액 및 국내 시장규모가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외품의 경우,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액은 전년대비 120.9% 증가한 3조 7100 억원, 국내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생산액은 2조 483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9배(818.1%) 증가, 최근 3년 간 1위 품목인 치약제를 밀어내고 생산액 1위(점유율 55.1%)를 기록했다. 외용소독제(손소독제, 손소독티슈 등)는 생산액 38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배(926.4%) 증가, 생산액 2위(점유율 10.5%)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 1358억원을 기록했다. 진단시약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 전환됐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배(553%) 증가했다. 그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의 생산액은 1조 4267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약 26.4배(2535%) 증가,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를 기록하던 치과용임플란트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