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진행될수록 골밀도 저하 심해져”
“강직성 척추염 진행될수록 골밀도 저하 심해져”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연구팀

골강직 진행될수록 ... 골밀도↓, 골절 위험↑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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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척추가 강직되면 주변 척추체의 골밀도는 감소하고 인대는 골화되어 외부 충격에 특히 더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이 굳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동반되는 뼈 손실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남성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정량적 전산화 단층 골밀도 검사(QCT검사)를 진행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척추 주변의 골강직이 오히려 척추체의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된 허리 척추의 골격 및 굴곡 기능과 QCT로 확인된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47명 중 30명(63.8%)에서 골밀도 감소가 나타났고 이 중 14명(29.8%)은 골다공증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척추가 강직되면서 척추 이동성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골밀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낮은 골밀도는 척추의 강직화로 생기는 골연결(척추끼리 붙어서 대마무처럼 보이는 현상)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고(p<0.05), 척추의 굴곡 기능(BASMI flexion score)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p<0.05).

강직성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강직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으며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움직임이 불편해지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동반되는 뼈 손실과 골밀도 저하로 인해 골절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경우에서 뼈손실과 골밀도 저하의 연관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의 구체적인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골강직이 진행될수록 주변 뼈조직의 골밀도도 낮아지며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상훈 교수는 24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척추 강직이 동반되는 심한 환자의 경우 주위 인대는 골화되어 단단해지지만 오히려 척추체 자체는 골밀도가 감소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EXA)를 통해서 골밀도를 검사하게 된다.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에는 주위 인대의 골화로 골밀도가 높게 나올 수 있어 CT를 통한 골밀도 측정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2021년 3월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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