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종근당홀딩스가 자회사 종근당의 주식을 약간 늘렸다.
지난 19일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이달 종근당 주식 2236주를 매수했다. 지난달 3000주를 매수한데 이어 추가 매수한 것이다.
이번 매수로 최대주주 종근당홀딩스의 종근당 지분은 24.47%로 늘었다. 올해 들어 종근당 주가가 부진하자 매수 기회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종근당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오름세를 탔다.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힌 결과다. 작년 12월 21일에는 주가가 장 중 27만 377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은 종근당이 제출한 러시아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는 코로나19 치료에 관한 신청 효능·효과를 추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10월에는 장 중 11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근당홀딩스가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이후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우크라이나 보건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고,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종근당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아니더라도 의약품 판매 실적이 튼튼하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현재 실적만으로도 종근당의 주가 회복력은 충분하다”면서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라 일상 생활 복귀가 예상되는 4분기에는 내수 처방의약품 시장도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혜린 연구원의 분석은 종근당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홀딩스가 주식을 추가 매수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