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프랑스·오스트리아 제약사 발네바(Valneva)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VLA2001’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진 10일(현지 시간) 발네바의 주가는 전일(40.43 달러) 대비 24.3% 상승한 50.2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계약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22년까지 2년간 2700만 회분의 VLA2001 백신을 구매할 수 있으며 2023년까지 최대 6000만 회분의 추가 구매도 할 수 있다.
백신의 유통은 2022년 4월에 시작될 예정이며,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는 해당 백신의 승인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링겔바흐(Thomas Lingelbach) 발네바 최고경영자는 “유럽 집행위원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가능한 빨리 대체 백신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백신은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상 임상 시험 결과, ‘VLA2001’의 항체 역가 수준, 혈청 전환율, 내약성 등은 대조군인 아스트로제네카의 활성 백신 ‘AZD1222’ 대비 더 우수한 결과가 관찰됐다.
VLA2001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 시험 중인 불활성화(물리적 또는 화학적 처리에 의해 바이러스 혹은 세균을 사멸시키고 면역조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백신) 코로나19 백신 후보이다. VLA2001은 코로나19의 비활성화 전체 바이러스 입자와 명반(CpG 1018) 보조제로 구성돼 있으며, 전임상 시험 결과 위 보조제 조합은 단독 제제보다 더 높은 항체 수준을 유도했다.
발레바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백신의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는 바이오 제약사로 프랑스 생테블렝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나스닥과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