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출시한 코로나19 백신이 연 매출 42조 원을 돌파하면서 의약품 매출액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6일(현지 시각) 화이자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예상 판매량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은 335억~3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39조 5802억 원에서 42조 5340억 원 사이다. 생산 원가 등을 제외한 백신 판매 이익은 100억 달러(11조 815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11세 사이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허가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5일 화이자는 경구형(알약)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전 세계 90개 나라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규제당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하루에 두 알씩 3일간 6알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 확률이 8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사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사망·입원 확률을 50%가량 줄인 임상 결과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효과를 자랑한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새 치료제는 고소득 국가를 기준으로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한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약 700달러(83만 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화이자 주가는 4달러 76센트(10.86%)나 오른 48달러 61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기록한 50달러 42센트라는 최고가 기록에 근접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