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후유증 현실화 되나? ... 하루새 1000명 이상 급증
‘위드 코로나’ 후유증 현실화 되나? ... 하루새 1000명 이상 급증
2일 0시 기준 1589명, 3일 0시 기준 2667명 ... 김부겸 총리 “조마조마”

“최대 확진자 2만명 나올 수 있어 ... 더 촘촘한 그물망 방역 설계해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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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15일(금)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 여행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1-10-15] (사진=헬스코리아뉴스)
주말인 15일(금)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 여행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1-10-15] (사진=헬스코리아뉴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우려했던 ‘위드 코로나’ 후유증이 현실화 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이달부터 방역단계를 완화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다시 점차 늘어가고 있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2640명, 해외유입 27명 등 총 2667명이었다. 전날인 2일 0시 기준(1589명) 보다 1078명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확산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과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역대 기준으로도 이날 확진자수는 지난 9월 25일(3273명) · 29일(2885명) · 26일(2771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마조마하다”는 말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한달 간 신규 확진자를 일자별로 보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의 경우, 7일 242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줄곧 10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연속으로 2000명 대 확진자가 나오더니, 어제는 2600명 대까지 치솟았다. 

통상 일일 신규 확진자는 주말 검사자수 감소의 영향으로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줄다가 수요일부터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어제 처럼 하루만에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어제는 사망자도 크게 늘어 18명에 달했다. 

의료계는 5차 유행에 대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최근 ‘위드 코로나에 대한 우려와 대책 수립’ 권고문을 통해 “백신 접종 후에도 돌파감염이 10%이상 발생되고 있고 델타, 델타플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증가되고 있어 현재 유럽국가에서 대유행이 재발하고 있다”며 “5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접종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위드 코로나 상황일수록) 개인방역수칙과 지역사회 수칙 등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 준수를 보다 강조해야 할 때”라며 “정부는 백신별 돌파감염률과 돌파감염의 사망률, 백신 접종 후 중환자 발생의 원인 분석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과학적이고 질적인 방역수칙 수립도 촉구했다. 단순히 숫자와 업소 종류에 따라 구별되는 방역이 아닌, 방역지침 수준과 감염신뢰 영역으로 구별하여 방역지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밀집된 지하철은 가능하지만 식당은 불가하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이미 함께 일하거나 가족인 사람들이 접종/미접종의 방역 기준으로 다른 처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감염신뢰버블(함께 밀접하게 생활하는 이들 중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킴으로써 형성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그룹), 접촉자 통보 등 합리적으로 방역수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최대 확진자가 2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한 의협은 “정부가 전국에 약 1000병상이 있고 비상시에 약 2000병상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를 뛰어 넘는 환자 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금도 의료진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번아웃 상태다. 단순히 병상만 늘리는 것이 아닌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 보완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환자 급증시 의료기관 마비,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의협은 이밖에도 △재가치료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실질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생활치료소 환경 개선, △자가검사키트 사용 통제, △백신 접종 이후 합병증 사망 재난지원금 예산 편성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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