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또 상한가’ ... 그 이유가 궁금한 투자자들
경동제약 ‘또 상한가’ ... 그 이유가 궁금한 투자자들
혹시 부시라민 원료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소액 주주 비율 낮고 ... 자사주 매입해 주가 관리 중

류 회장 보유 주식 66% 이상 담보 잡혀

“유통 물량 적은 상황, 회사와 소액 주주들이 지분을 사들이자 치솟았을 가능성”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19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동제약 로고
경동제약 로고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경동제약이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 일부는 소액 주주 비율이 적은 지분 구조에서 원인을 찾는다. 또 다른 이들은 경동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호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두 번이나 상한가 기록 ... 캐나다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19일 코스닥에서 경동제약 주가는 장 중 한 때 상한가인 1만 76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이 줄어 전 거래일보다 3000원(22.06%) 오른 1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동제약은 지난 12일에도 상한가까지 오른 채로 마감했다.

경동제약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종목이다. 굳이 찾자면 지난해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는 정도다. 캐나다 제약업체 리바이브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는 부시라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가 허가받고 시판되면 경동제약이 원료를 공급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와 류덕희 명예회장 [사진=경동제약]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와 류덕희 명예회장 [사진=경동제약]

 

“30억 원 투입해 자사주 매입” ... 주가 상승 원인됐나

회사가 꾸준히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상승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달부터 회사 자금 30억 원을 풀어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류 회장 보유 주식(17.51% 지분)의 66% 이상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 문제다.

주식담보 대출 설정 과정에서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다. 만약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하면 9.75% 지분이 매물로 나와 최대 주주 자리와 경영권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게다가 경동제약의 지분 구조도 주가 급등이 나타나기 쉬운 구조다. 이른바 ‘품절주’라는 설명이다. 경동제약은 최대주주 류기성(39)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44.36%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가 10.64% 있다. 56%의 지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소액 주주 지분은 6월 말 기준 34.38%로 낮은 편이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이처럼 유통할 수 있는 주식 수가 적은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소액 주주들의 매수로도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나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회사와 소액 주주들이 지분을 사들이자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주가 방어 나선 경동제약 ... 자사주 매입 ‘총력전’]

[관련 기사=경동제약, 지난해 이어 또 중간배당잔치 … 오너 일가 증여세 때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