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국내의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이 뱀독 유래물질을 이용해 희귀난치 질환인 베체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특허를 확보해 향후 사업화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바이오제약㈜(대표 정태기)은 뱀독 성분인 AP(Agkistrodonpiscivorus piscivorus)와 NM(Naja melanoleuca)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염증성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로 최근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당 뱀독을 포함하는 염증성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은 피부 궤양이 유발된 마우스에서 체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케모카인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피부 궤양 치료 등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토카인(cytokine)의 일종인 케모카인(chemokine; 화학유인물질 사이토카인)은 분비되어야만 면역계에서 백혈구들이 감염 부위가 어디인지를 알고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조성물의 유효 성분인 AP와 NM은 동물실험결과 C-C 케모카인 수용체(C-C chemokine receptor type 1, CCR1)의 발현을 증가시켜 염증을 완화시키는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당 조성물이 피부 궤양 치료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피부 궤양 치료, 특히 베체트병이나 버거씨병의 치료를 위한 피부 외용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다양한 의약품 등에 적용되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체트병은 희귀난치성 염증성 질환으로 구강 또는 생식기의 반복적인 아프타성 궤양, 포도막염 및 피부 병변을 증상으로 한다. 피부궤양뿐만 아니라 관절, 중추신경계, 위장, 신장, 비뇨생식기, 폐, 심혈관, 소화기계 관련, 상하대 정맥증후군, 대동맥 역류 등의 증상이 동반된 심각한 만성적 염증이 다면적으로 나타난다. 자가면역과 자가염증성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독립바이오제약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문 연구개발·제조 기업으로, 톡신 유래 물질(AP, NM)을 이용한 베체트병 치료제 개발 외에도 폐렴구균 pep27 변이주를 이용한 점막질환의 예방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산업분야 유망 창업기업 지원사업인 ‘BIG3’ 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