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SK그룹 내에서 계열사 간 ‘교통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화학·생명과학 기업 SK케미칼은 3일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가 주식 16만1544주를 434억 5533만 6000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비율은 35.70%에서 37.05%로 늘었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57) 부회장이 이끄는 그룹 내 또 다른 지주회사다. (주)SK를 중심으로 그룹을 경영하는 최태원(60) 회장과 최 부회장은 사촌 간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이며, 최태원 회장은 고 최종현 2대 회장(최종건 회장 동생)의 장남이다.
SK그룹은 LG그룹이나 삼성그룹과는 달리 SK라는 이름을 공유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각 계열별 독자 경영을 하는 느슨한 형태의 계열 분리가 이뤄지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로서 자회사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 지분을 높인 이유도 SK케미칼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SK케미칼은 지난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어갔다.
앞서 이 회사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356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884억 원에 비해 51.0%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3521억 원)부터 이어진 전년대비 개선세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76억 원에 비해 389% 뛰었다.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어갔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과 SK가스,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