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코로나19 발생률이 내국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코로나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얘기인데, △방역수칙 미인지, △미등록 외국인의 검사기피 등 내국인과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헬스코리아뉴스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최근 1주간(2021년 8월 1일∼8월 14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코로나19 신규환자는 1379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11.1%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3.8%, 197만 4141명) 대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최근 8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체류 외국인의 경우 동기간에 무려 7.6배(총 확진자 중 비율 5.8%→11.1%) 늘었고, 전주에 비해서는 4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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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 |
26주 |
27주 |
28주 |
29주 |
30주 |
31주 |
32주 |
33주 |
확진자 |
180명 |
210명 |
354명 |
448명 |
654명 |
754명 |
923명 |
940명 |
1,379명 |
비율 |
5.8% |
6.1% |
7.7% |
6.4% |
6.9% |
7.4% |
8.8% |
9.0% |
11.1% |
권역별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959명(69.5%), 비수도권이 420명(30.5%)으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비수도권은 충청권(12.1%, 167명), 경남권(6.5%, 90명), 경북권(5.9%, 81명)에서 다수 발생했다.
확진자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많으며, 연령별로는 20대, 30대 젊은 층이 다수 확진되었다.
참고로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중국(85만, 43.2%), 베트남(21만, 10.6%), 태국(17만, 8.8%), 미국(15만, 7.5%), 우즈베키스탄(6.5만, 3.3%) 순이다.
<연령대별 국내체류 외국인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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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
19세 이하 |
20-29세 |
30-39세 |
40-49세 |
50-59세 |
60세 이상 |
계 |
인구수(명) |
129,830 (6.6%) |
419,294 (21.2%) |
545,298 (27.6%%) |
332,353 (16.8%) |
302,882 (15.3%) |
244,484 (12.4%) |
1,974,141 (100%) |
외국인의 경우 확진자 증가는 물론, 6월 2건뿐이던 신규 집단 발생이 7월 42건(총 확진자 1201명), 8월 22건(363명, 8월 14일 기준)으로 급증하였다.
외국인이 이처럼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은 △방역수칙 미인지, △영세사업장 및 열악한 주거시설 등 3밀 환경 장시간 노출, △미등록 외국인의 검사기피, △언어장벽, 일정하지 않은 거주지·동선 등으로 인한 역학조사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① 예방접종 지원체계 마련, ② 지자체별 맞춤형 방역수칙 수립 및 홍보강화, ③ 적극적인 선제검사, ④ 지자체·관계부처 협조를 통한 역학조사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