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경영권 넘기는 세종메디칼 … 어떤 회사길래?
사모펀드에 경영권 넘기는 세종메디칼 … 어떤 회사길래?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3년 만

‘25년 업력’ 복강경 의료기기 국내 1위

잇따른 신사업 도전에도 실적 악화 부담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2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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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사옥
세종메디칼 사옥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창업 25년차 의료기기 전문업체 세종메디칼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세종메디칼은 정현국 대표 등 5인이 경영권을 사모펀드 타임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재무적 투자자인 엠오비컨소시엄 및 마사 신기술조합에 넘기기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정현국 대표와 가족들이 현재 가진 지분 58.24%(약 394만 주)는 주당 1만 9180원으로 계산해 757억 원 규모다. 인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26일 주가(1만 7450원)와 비교해도 상당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세종메디칼은 여기에 추가로 약 1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유상증자로 발행해,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다. 사모펀드 측은 총 882억 원을 들여 세종메디칼을 인수하는 셈이다.

회사측은 오는 9월 3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권 이전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과반수 지분을 경영진이 확보하고 있는 이상 주총 통과는 당연한 수순이다.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왼쪽)와 디엔에이링크 이종은 대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업무제휴를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왼쪽)와 디엔에이링크 이종은 대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업무제휴를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메디칼]

복강경 의료기 국내 1위 업체

세종메디칼은 최대주주 정현국 대표가 1996년 창업한 세종기업이 모태다. 처남 조성환 대표와 매형이 같이 사업을 일궈왔다. 완구 업체를 경영하다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종메디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 기구를 국산화하면서 성장해왔다.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뚫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복강경)을 집어넣는 수술이 바로 복강경 수술이다. 관련 업체는 국내에도 수십 곳이 있지만 세종메디칼이 낮은 불량률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설계부터 금형, 사출, 조립 및 멸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제조자 설계생산 방식(ODM)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2018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세종메디칼 로고
세종메디칼 로고

경영진, 실적 악화에 부담 느꼈나

세종메디칼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부담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적이 급속도로 무너지자 경영권 매각과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세종메디칼은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계열사 요즈마비엠텍을 37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요즈마비엠텍은 극저온 탄소 피부 뷰티기기 '프로즌씨(FrozenC)'와 가정용 고주파 팔자주름 리프팅 기기 '뷰러브(beauLUV)'를 만든다.

또한 세종메디칼은 지난해 디엔에이링크와 협력해 코로나19 항원키트 개발, 제조 및 판매에도 도전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이었을까. 2019년 영업이익으로 37억 원을 기록한 세종메디칼은 지난해 영업손실 4억 7830만 원을 기록한다. 요즈마비엠텍 관련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추가로 올해 1분기에도 1억 6314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종메디칼은 2019년 말 37억 원이던 부채도 지난해는 106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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