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백신강국 도약 팔 걷었다
정부-기업, 백신강국 도약 팔 걷었다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04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일 오전 국내 백신기업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일 오전 국내 백신기업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강국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팔을 걷어 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추진되고 있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과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두 번째 행사로 4일 오전 국내 백신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백신 공급·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정부-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3일 범정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TF'를 구성, 출범시킨 바 있다. 

오늘 간담회는 우리나라 백신기업과 관련 협회를 대상으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의미와 주요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기업쪽에서는 백신, 의약품, 원부자재 및 의료기기 개발·생산업체 30곳이 참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질병관리청 감염병연구센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관련 협회와 기관도를 자리를 함께 했다. 오늘 회의는 오전 10시 30분∼11시 40분까지 화상으로 진행됐다.  

복지부 한미파트너십지원팀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웬만한 백신관련 기업은 거의 참석했다”며 백신 강국 도약을 위한 기업들의 참여 열기를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성과와 그간의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 한미 정상회담(5.21) 주요 성과 및 의미 >

① (파트너십)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한국과 미국 백신 생산 및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기반 조성

* 파트너십 구축의 실효성 확보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설치

② (계약·MOU) 한국 정부․기업, 미국 기업 간 계약․협약 체결

* ① 산업부-복지부-모더나 생산·투자 협력 MOU, ② 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생산·연구 개발 MOU, ③ 국립보건연구원-모더나 연구 협력 MOU

③ (백신지원) 미국, 한국군 장병에 대한 얀센백신 100만도즈 직접 지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일 오전 국내 백신기업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일 오전 국내 백신기업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3일 한미 파트너십 논의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TF'를 발족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의 도약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를테면 국내 백신개발·생산 역량 강화, 원부자재 국내생산 및 해외공급 지원, 백신 연구·개발 지원, 해외기업 투자유치 등이 이런 내용이다. 

3일 회의에서는 TF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도 구성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TF'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여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의 핵심요소인 ‘한국의 백신 개발·생산 역량의 전반적 확충’을 위한 정부와 기업, 기업 간 협력기반 조성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오늘 모인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기업 협의체'를 제안하고, 백신 생산 가속화를 위한 국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내 기업과 국내 진출 다국적 기업 모두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한미 정상 간 합의에 따른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 중심 협력기반의 국내 백신 개발·생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합동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불화수소 등 3대 품목 수출 규제 단행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기업 간 합동대응체계를 가동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기업은 자체기술확보 및 기술개발이 실제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생산기업과 수요 대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기술개발, 신뢰성 테스트, 양산 평가를 진행했다. 정부는 시설 인허가 기간 단축, 연장근로 허용 등 기업 밀착형 지원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머터리얼즈가 초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시작 등은 여러 성과가 있었다. 

정부는 기업과의 백신 개발 협력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내에 (가칭) '글로벌 백신 허브화 기업지원 TF'도 설치했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2차관은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기업인 여러분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백신기업들은 협의체를 통해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 활성화 및 연구·인력·설비 공동활용 등 기업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여 백신 개발·생산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인 여러분과 협회·기관 관계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업과 기업, 기업과 타 국가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강도태 차관의 회의 모두발언 내용이다.

반갑습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입니다.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협회장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협회장님,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님, 글로벌의약산업협회 류치영 본부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건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백신과 의약품, 원부자재 및 의료기기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고 계시는 기업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500일이 지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의 물리적 거리도 멀어졌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전세계적인 백신과 원부자재의 부족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병의 특성상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지난 5월 21일 한미 양국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백신 생산 역량과 미국의 백신 기술 및 원부자재 공급 능력을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어제 (6월 3일)는 복지부, 기재부 등 10개 부처로 구성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TF」도 출범하였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미간 백신 파트너십이 차질없이, 보다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기업인 여러분들과 적극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백신 기업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 활성화 및 연구·인력·설비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백신 관련 원부자재 및 개발·생산 기업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인 여러분과 협회 · 기관 관계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나 어려움은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백신을 충분히 생산하고 생산된 백신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기업, 기업과 타 국가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정부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을 위해,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 여정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