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약품 및 제약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도적으로 지수를 이끌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0일(3220.70) 이후 3주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3266.23에는 조금 못 미쳤다.
미래에셋증권은 "미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했지만, 전주 발표한 실업률, 부진한 고용참여율,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미 비농업 고용지표는 테이퍼링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주장의 정당성을 높이면서 테이퍼링(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 우려가 완화됐고 이는 국내 증시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이날 상승폭을 키운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개인이 1조1921억원을 순 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6억원, 9668억원을 순매수했다.
의약품지수는 472.92포인트(+2.67%)가 오른 1만8162.97을 기록, 1만80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코스피 전 업종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종목별로 보면 신풍제약우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신풍제약(+16.80%), 삼성제약(+14.57%) 등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부광약품(+7.91%), 이연제약(+7.64%), 유나이티드제약(+6.74%)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했으며 이날 하락한 종목은 일성신약(-0.67%), 일동홀딩스(-0.34%) 단 두 종목뿐이다.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추진과 국산 mRNA 백신 임상 계획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역시 지난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장한 mRNA백신 플랫폼은 암 등 감염병 외의 다른 만성병 영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보다 14.5포인트(+1.48%) 오른 992.8을 기록했다. 제약은 코스닥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제약은 478.05포인트(+3.92%)가 뛴 1만2682.88로 장을 마감했다.
유바이오로직스(+21.32%), 휴온스글로벌(+17.25%), 에스티팜(+14.23%), 한국파마(+13.00%), 제테마(+12.05%), 한국유니온제약(+10.39%) 등 백신 및 mRNA 관련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휴마시스(-7.05%), 티앤알바이오팹(-5.01%), 우진비앤지(-2.23%), 아스타(-2.17%), 티앤엘(-1.38%), 제일바이오(-0.89%) 등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