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일반인보다 높은 주된 이유가 잦은 초음파 검진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서성원‧진영우 박사 연구팀은 3일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보다 약 1.6배 높고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방사선작업종사자 업종 간 비교에서도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일반인구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과 2016∼2017년 방사선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7년까지의 갑상선암 발생률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암 검진 권고안이 제정된 이후 검진율 비교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은 일반인보다 1.4배나 높았다. 이는 방사선작업종사자가 직장검진 등 건강관리에 민감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방사선역학팀 관계자는 “그동안 방사선 피폭은 갑상선암 위험인자로 알려져 왔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일반인 비해 높은 명확한 근거는 없었던 실정”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가능성이 밝혀진 만큼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이 과잉검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미국방사선연구학회 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Radiation Research)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