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내년 생산 목표를 배로 늘려 30억회분으로 상향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 이사회 스티븐 호지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상황을 전망할 때 백신 수요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에서 공급 요구를 듣고 있으며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지 의장은 코로나19 백신 3회차 접종이나 청소년 대상 접종 필요 논의를 들며 “생산 목표를 기존 두 배 이상으로 높인다”고 강조했다. 당초 모더나의 2022년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량은 14억회분이었다. 호지 의장의 발언으로 볼 때 모더나의 내년 생산량은 30억회분 가량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예상 물량도 기존 7억회분 이상에서 8억∼10억회분으로 올려 잡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이 있다. 엔투텍은 모더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거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관련주가 됐다. 이 사람은 모더나 전체주식의 3.3%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엔투텍 주가는 한때 782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하며 18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조금씩 힘을 내며 29일 종가 기준 3205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모더나 관련주로의 수혜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파미셀은 대량 생산하는 뉴클레오시드가 모더나 코로나 백신에 사용되고 있어 관련주로 본다. 파미셀 역시 52주 최고가 2만4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9일 종가 기준 1만6800원이다. 작년 말 2만원 선에서 내려온 뒤 1만원 후반대를 계속 횡보 중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역시 로버트 랭거 교수를 사내 이사로 영입하면서 모더나 관련주로 취급한다. 52주 최고가로 3000원을 찍은 적도 있으나 현재는 12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엔투텍 투자자는 “지금까지 모더나 관련주로서 수혜는 거의 없었지만 WHO 긴급승인 등 최근 들어 관련 호재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