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불패? 이게 아닌데..."
"공모주 불패? 이게 아닌데..."
SK바사 시초가 근접 ... 과도한 기대치 선반영 후 조정 패턴
  • 이상훈
  • admin@hkn24.com
  • 승인 2021.03.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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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 채비에 나선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26일 종가는 4000원(-2.94%) 하락한 13만2000원이다.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바로 따상을 기록할 때만 해도 ‘과연 며칠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3일 연속 상한가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 시 약 240만 계좌에 63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역대 청약 증거금 1위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높았기에 허황된 전망은 아니었다.

실적을 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39억원, 228억원, 147억원으로 이미 흑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같은 해 영업손실 793억원, 순손실 715억원을 낸 SK바이오팜보다 상승여지가 더 있다고 본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하지만 18일 이후 단 한 번도 상승 마감을 기록하지 못했고 26일 종가 13만2000원은 시초가인 13만원과 불과 2000원 차이다. 한참을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것이다.

지난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1주일 먼저 데뷔한 바이오 공모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상황이 별 반 다르지 않다. 26일 850원(+6.05%) 올라 1만4900원을 기록, 시초가인 1만2100원보다 23%상승했으나 과연 기대 이상의 상승인가 하면 고개가 갸웃거린다.

두 공모주 모두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고 화려하게 등장했기에 이 같은 흐름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다만, 이는 공모주들의 일반적인 패턴이기도 하다. 상장 초반 기업가치보단 과도한 기대치가 선 반영돼 급상승하다 이후 조정을 맞으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비롯해 5일 연속 상승 마감 행진을 벌이며 21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그 절반 수준인 10만4000원이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8만11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5만1900원에 머물고 있다.

이젠 따상이 기본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지난달 신규 주 10개사 중 시초가가 공모의 2배가 된 경우는 절반인 5개사에 불과했다. 상장 이후 공모가 보다도 주가가 내려간 종목들도 적지 않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공모주시장이 과열됐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 공모주 열풍이 사그라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벌써 30개가 넘는 신규 상장이 이뤄졌다. 이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14개의 두 배를 넘는다. 4월 이후에도 신규 상장이 계속 이어질 뿐 아니라, 추정 공모액이 조 단위인 대어급도 여럿 보이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공모주를 대신할 마땅한 투자처도 보이지 않는다. 또 성장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어 청약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 될 때는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공모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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