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지지부진 동물약 사업 '재시동'
대웅제약, 지지부진 동물약 사업 '재시동'
지자체별 동물용의약품 도매상 허가 획득

"동물용의약품 제품화 여부 현재 검토 중"

동물약 시장 진출 선언 5년여 만에 '활기'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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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웅제약의 동물용의약품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미 수년 전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답보상태가 지속되며 관련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듯 했다. 그런데 최근 도매 사업에 뛰어들면서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대웅제약은 최근 시·군·구 등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동물용의약품 도매상 허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도매상 허가를 받았으며, 대구, 울산, 경북 등에서도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장기적으로 동물용의약품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미리 도매상 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동물용의약품 제품화 여부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밑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대웅제약이 처음 동물용의약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5년께다. 당시 이 회사는 동물용의약품 사업 부서를 별도로 구성했으며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심장사상충 예방약, 구충제, 영양제 등 다수의 동물용의약품 출시 계획을 세우고 제품의 공급·유통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실제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대웅바이오를 통해 2015년 간기능개선제 '리버애니5'(우르데옥시콜산)와 '리버애니산'(우르데옥시콜산)을, 2016년 구충제 '셀라루틴'(셀라멕틴) 6%액과 12%액을 각각 허가받으며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둘렀다.

또한 동물용의약품 개발·마케팅 과정에 참여하는 '동물용의약품 프로슈머단' 모집에 나서는 동시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자체 브랜드 공모와 시장 조사를 벌였다.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만큼 대웅제약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 선언은 제약업계의 큰 이슈였으며, 회사 입장에서는 거대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허가 품목도 더는 늘어나지 않았으며, 이미 허가받은 품목도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동물용의약품 상표인 '하트리트'(HEARTREAT)를 출원해 2019년 등록했으나, 당시에도 "동물용의약품을 해외지사가 있는 나라로 수출을 고려 중"이라면서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보 상태는 5년 넘게 이어졌다.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이 장기간 지연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수의사들의 반발로 대웅제약이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는 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그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동물용의약품 사업을 사실상 접는 분위기였던 대웅제약이 다시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제약사가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이 시장은 아직 완전한 의약분업이 이뤄지지 않아 의약품 판매를 두고 수의사들과 약사들 간 갈등이 여전하다"며 "관련 시장에 진출하려면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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