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췌장암 치료길 한발 더 가까워졌다
[단독] 췌장암 치료길 한발 더 가까워졌다
영국 연구팀, 표적 단백질 ‘CEACAM7’ 발견

췌장암 세포에만 존재 ... 정상조직 독성문제 없어

‘CEACAM7’ 이용 CAR-T 치료법 개발, 효과 입증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단백질 ... 다른 암 치료도 응용될 것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1.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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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췌장암 세포에만 존재해 췌장암 치료에 이상적인 표적 단백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CAR-T 세포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 전 단계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췌장암 치료의 길이 한발 더 가까워진 셈이다.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연구팀은 가장 흔한 췌장암인 ‘췌장관 아데노카르시노마’(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 세포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CEACAM7’을 찾아냈다.

‘CAR-T’ 치료란 표적 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porter·CAR)를 T세포 표면에 넣어 만든 면역세포치료제다. 한 번의 투여만으로 급성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혈액암에 대한 완전 반응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기적의 항암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계는 고형암에 대한 적용이었다. 고형암은 혈액암과 달리 고정된 위치에 있는 암종에 정확히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혈액암보다 낮은 완전 반응률 ▲T세포 위치의 통제 ▲효율적인 침투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다른 세포에는 존재하지 않고 해당 고형암에만 특정적으로 존재하는 표적 단백질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CEACAM7’은 PDAC 세포 패널을 편도, 폐, 간, 전립선 등 다른 정상조직 세포와 비교한 결과 PDAC 세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췌장암 치료에 있어 이상적인 표적 단백질의 요건을 충족한 셈이다.

기존 연구에서도 특정 고형암 세포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경우가 있었으나, 해당 단백질이 암이 발현된 부위가 아닌 다른 조직에서도 존재해 세포독성을 일으키는 문제 때문에 실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구팀은 CEACAM7이 PDAC 세포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CEACAM7을 대상으로 한 CART 세포를 개발해 말기 PDAC 세포에 직접 주입하는 실험을 했으며 효과적으로 말기 PDAC 세포가 제거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마셜(John Marshall) 퀸 메리 대학교 교수는 “이것은 흥미로운 발견이자 발전이다. CEACAM7이 종양이 아닌 조직에서 독성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특별히 CAR-T 세포로 췌장암 세포를 죽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EACAM7은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CAR-T 치료법 뿐 아니라 췌장암 치료를 위한 다른 면역 기반 치료법도 CEACAM7를 표적으로 연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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