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허가·심사 착수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허가·심사 착수
안전성·효과성 철저히 검증 … 40일 이내 검토 목표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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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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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코드명: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이 접수됨에  허가·심사 착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 신청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Virus vector vaccines) 이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전달체로 사용하는 다른 바이러스 유전자에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삽입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사람 세포 내에 전달하고, 전달된 코로나 항원 유전자가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중화해 제거하게 된다. 참고로 바이러스벡터 방식을 이용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백신이 있다.

국내에서 올해 1분기 부터 접종이 시작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이며, 예상 용법은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한다. 이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용법·용량과 동일하며, 영항 70도에서 보관해야하는 화이자의 백신과 달리, 2∼8℃의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브라질·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이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 이상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했고, 이중 영국·브라질의 경우 65세 이상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 진행 중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이상사례 발생(횡단성척수염 1건)으로 임상시험이 중단(2020년9월6일) 되었으나, 안전성 검토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임상시험이 재개됐고, 접종을 위한 최종 관문까지 통과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 1636명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해 12월 30일자로 긴급사용승인했으며, 현지시간 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도 신청되어 글로벌 백신공급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허가신청 백신을 비롯하여 품목허가 신청이 접수된 다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토한 뒤, 당초 180일 이던 허가·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 4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허가신청 백신 승인 절차]

#허가신청 및 제출자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허가신청서와 관련 자료를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전자민원창구, nedrug.mfds.go.kr)에 제출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허가‧심사 자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허가·심사 자료는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품질, 위해성관리계획, 제조·품질관리 자료 등이다. 비임상시험 자료는 의약품을 사람에 투여하기 전에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과 효과를 검증한 자료이며, 임상시험 자료는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자료이다.

백신은 치료효과를 보는 일반적인 의약품의 임상평가와 달리,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감염이 예방되는 효과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임상시험에서의 예방효과(%)는 백신접종군과 위약접종군에서 접종 후 각각 발생된 감염자의 비율을 토대로 계산한다.예를 들면, 백신접종군과 위약접종군 별로 각 1만명이 참가한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접종군 중 확진자가 10명 발생하고 위약접종군 중 확진자가 100명 발생한다면, 백신접종군이 감염될 확률은 위약군에 비하여 1/10이므로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가 90%로 계산된다.

참고로 WHO의 ‘COVID19 백신 평가 시 고려사항’ 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 기준을 최소 5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가 발생하는지 등을 확인·평가하며, 백신의 안전성은 중대한 이상사례 등 장기추적을 통해 수집한다. WHO 등의 ‘백신 임상평가 가이드라인’에서 일반적인 백신은 최소 6개월, 새로운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백신의 경우 최소 12개월간 추적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도 WHO 등의 ‘COVID19 백신 평가 시 고려사항’ 에서 최소 1년까지 추적관찰을 수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품질자료는 해당 의약품의 제조공정관리, 품질관리를 위한 ‘기준 및 시험방법’ 등에 관한 자료이다. 위해성관리계획(RMP)은 시판 후 안전관리를 위한 위해 발생 최소화 조치방법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안전관리 계획에 관한 자료이다.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실시상황평가 자료는 허가신청 품목과 관련된 시설·환경관리, 품질보증체계 등 10여종의 자료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적인 GMP 평가자료 외에 제조에 사용하는 생물원료 및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리, 생물안전등급(BSL) 관리에 관한 사항 등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특성에 따른 평가가 추가된다.

#추가 제출 자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社에서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의약품에 대한 품질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추가로 제출하고 있다.

원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社 본사는 동 자료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임상시험에 사용한 백신과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생산한 백신과의 품질 동등성 여부를 분석·검증한다.

아스트라제네카社에서 제조소 간의 품질 동등성 평가결과가 포함된 자료를 준비하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신속히 식약처에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해당 자료가 준비되는 동안 제조소 간 비교자료 외 품질자료에 대하여 먼저 심사를 착수해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자료 중에는 계획된 12개월 추적 관찰을 통해 백신의 이상사례를 수집·분석한 자료가 추가로 제출될 예정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임상시험 과정에서 투여 후 일정기간 동안 이상사례를 수집해야 하며, 식약처는 12개월간의 이상사례 추적 관찰한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이번에 제출한 임상시험자료는 영국·브라질 등에서 수행 중인 1~3상 시험자료이며, 해당 시험은 백신의 안전성 평가를 위하여 현재도 진행 중으로 2021년 9월 완료 예정이다.

백신의 안전성 평가 방식은 다른 백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추적 관찰을 통한 장기 안전성 자료를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허가·심사계획

식약처는 국민이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전담심사팀’의 분야별 전문가 및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안전성‧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판매(사용)하는 의약품은 약사법령에 따라 식약처장에게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는 허가체계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우처럼 해외에서 개발된 제품은 허가 시 외국 승인 사례를 참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승인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 근거가 된 과학적 데이터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식약처의 전언이다.

해외에서 동 제품의 승인과 관련된 이슈가 있는 경우 그 배경을 파악하게 되며,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검토와 판단을 통해 식약처의 입장을 정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심층적이고 폭넓게 심사결과의 전문성, 객관성을 확인하게 되며 식약처가 최종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식약처는 백신접종군, 위약접종군의 코로나19 감염률 등 예방효과를 확인하고, 안전성과 품질 확보 측면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성에 대하여 비임상, 임상시험 중 발생한 이상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허가 후 접종시 안전관리를 위한 위해성관리계획을 철저하게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현장실태조사가 제한됨에 따라, 해외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의 신뢰성 등 임상시험 전반에 관한 규정 준수 여부는 서류검토로 확인한다.

제품의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실시상황평가는 시설·환경관리, 품질보증체계 등 자료 검토와 함께 제조소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사결과의 전문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도 실시한다.

허가·심사 제출자료의 타당성과 임상현장에서의 수용성 등에 대해 독성전문가, 감염내과 등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협의체에 외부 자문 등을 의뢰하고, 최종적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식약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신청에 따라 비임상, 품질 자료에 대해 사전검토를 진행(비임상 10월6일~, 품질 12월18일~)하고 있고 비임상자료에 대해서는 자료보완을 요청했다”며, “품질자료에 대해서는 사전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출하승인

백신은 일반 의약품과 달리 감염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품목허가 외에도 판매(사용) 전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하다.

국가출하승인은 제조단위 별로 국가에서 검정시험과 자료검토(제조 및 품질관리요약서)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받아 제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장 빠른 일정으로 국가출하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해 8월 말 제조원의 상세 시험방법을 입수했고, 11월 표준품 등 시약 입고 등을 거쳐 12월 말 검정시험법을 확립했다.

식약처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담보할 수 있도록 제조단위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검정시험을 철저하게 실시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식약처는 감염병 대유행에 사용하는 백신은 신속출하승인 대상으로 다른 국가출하승인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며 통상적으로 2~3개월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을 20일 이내로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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