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노인 치매 발병위험 최대 46배 증가”
“우울증 있는 노인 치매 발병위험 최대 46배 증가”
보라매병원 오대종·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 연구팀

인지기능 정상인 노인도 만성 우울증 있으면 위험 크게 증가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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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왼쪽부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노년기에 흔한 ‘아증후 우울증’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증후 우울증’이란 주요 우울장애의 엄격한 진단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상을 말한다.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아증후 우울증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치매나 우울증의 과거력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4456명을 무작위로 선정하고 이후 6년 동안 2년의 간격으로 대상자의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아증후 우울증으로 진단된 노인은 인지기능의 정상 여부와 관계없이 6년 내 치매 발병 위험이 3배 이상으로 높았다. 특히 인지기능이 정상인데 아증후 우울증으로 진단된 노인은 오히려 6년 이내 치매 발병 위험이 무려 5배 가량 높았다.

특히 아증후 우울증이 만성화되거나 재발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했는데,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에서 만성 아증후 우울증이 진단된 경우 6년 내 치매 발병 위험은 무려 12배 이상, 우울증상의 중증도가 악화된 경우에는 15배에서 최대 46배까지도 증가했다.

 

노인 노년 외로움 우울증

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년기에 우울증상이 비록 가볍더라도 오래 지속되면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에 크게 이상이 없더라도, 가벼운 우울증이 2년 이상 지속 또는 재발하거나 그 증상이 악화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우울증상을 조절하고 인지기능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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