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난치병 극복 꿈의 치료제 개발 나선다”
SK “난치병 극복 꿈의 치료제 개발 나선다”
美 바이오기업 로이반트社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플랫폼 구축에 2억 달러 투자 … 전략적 제휴

질병 원인 단백질 원천 분해 ... 바이오 신약 ‘꿈의 기술’로 난치병 치료 혁신 기대

내년 항암 1상 진입 예상 ... 빠른 상업화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 목표

SK바이오팜∙글로벌 CMO SK팜테코와 기술∙생산 분야 시너지 제고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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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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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SK㈜(대표이사 장동혁)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7일 혁신 바이오 기업으로 각광받는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s)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 달러(약 2200억원)을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신약 개발 기술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약 대비 월등한 효능을 자랑하고 내성 문제도 없어 상업화에 성공 시 기존 난치병의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의 파트너인 로이반트는 AI∙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모델로 제약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수많은 단백질에 대한 방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연구를 위한 AI 플랫폼은 필수적이다. 

SK 관계자는 “미국의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로이반트”라며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중이고, 독보적인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상업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SK와 로이반트는 현재 항암과 면역∙신경계 질환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이 중 항암 분해 신약은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되어 내년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주)가 미국의 로이반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항암제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SK(주)가 미국의 로이반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항암제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등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질병 원인 단백질 중 20%~30%만 신약으로 개발되는 한계가 있으나, 분해 방식은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꿈의 기술로 불린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투자업계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세대 선도 기업들은 임상 진입 전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며, 아비나스(Arvinas), 카이메라(Kymera), C4, 누릭스(Nurix) 등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 7000억원에 달한다. 화이자(Pfizer), 바이엘(Bayer),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SK는 기존 바이오 제약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로이반트가 가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로이반트가 함께 구축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은 AI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반트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사장도 “로이반트와 SK㈜는 유망 신약 개발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치료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것을 가능하게 할 혁신 신약 플랫폼 구축에 양사가 함께하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라며 “SK㈜와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SK㈜ 관계자는 “유전자 가위 기술, AI 신약개발 플랫폼, 항체의약품 개발 등 글로벌 선도 바이오벤처에 꾸준히 투자해 온 SK㈜는 로이반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서 중요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고성장 바이오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 1] 표적 단백질 분해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 기존 합성/바이오 의약품은 표적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방식인데 반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argeted Protein Degradation)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UPS, Ubiquitin Proteasome System,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자체의 분해를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다.

#. 2001년 예일대 크레이그 크루즈(Craig Crews, Arvinas社 창업자) 교수가 표적 단백질 분해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였고, 그 후 기술 개발기를 거쳐 2015년 동물에서,  올해 6월에는 크루즈 교수에 의해 인체에서 처음으로 약효가 검증됐다.

 

[참고 2]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

#. 뉴욕 바이오제약 펀드매니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가 2014년 제약분야의 비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설립했다.

#.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과정을 AI/DT 기술 플랫폼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 2017년 소프크뱅크의 비전펀드(Vision Fund)로부터 단일 바이오벤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 현재 질환별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14개와 AI 신약 개발 자회사인 반트AI(VantAI), 헬스케어 전문 DT 자회사인 데이터반트(DataVant)를 포함해 4개의 AI/DT 자회사를 두고 있다.

[참고 3]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선도 기업 현황

업체

설립

나스닥상장

기업가치(USD, 12/1 기준)

파트너십

파이프라인 /진행단계

아비나스(Arvinas)

2013

2018 9

10 달러

화이자(Pfizer), 바이엘(Bayer)

5/임상 1

카이메라(Kymera)

2017

2020 8

20.9 달러

GSK, 사노피(Sanofi)

3/전임상

C4

2016

2020 10

13 달러

로슈(Roche), 칼리코(Calico)

2/전임상

누릭스 (Nurix)

2009

2020 7

17 달러

셀진(Celgene), 길리어드(Gilead)

2/전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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