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코로나19 종식? ··· 같은 듯 다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데스크 칼럼] 코로나19 종식? ··· 같은 듯 다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김동석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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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헬스코리아뉴스 / 김동석] 커피 한 잔 값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하지만 백신의 효능에 ‘실수’가 있었다는 소식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전 세계인을 들었다 놨다 했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얘기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AZD1222)이 최대 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지난 23일.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가격 또한 1도즈당 고작 4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영국의 일부 언론은 “커피 한 잔 값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환호했다.

여기서 석연치 않은 '실수'가 전해진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 1회분의 절반을 투약하고 한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 였다”고 밝혔다.

1회분의 절반을 투약한 그룹에 대한 이유가 명확지 않았고 연구진의 실수였던 것이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속하게 실수를 인정하면서 곧바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카 소리오 CEO는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적어도 올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결과를 내놓겠다고 시일까지 못 박았다.

성급한 결론일 수 있지만 BBC가 언급한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투약 방식에 따라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실수가 명백히 백신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에서도 외면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의 효과를 일찌감치 검증했지만 유통 과정에 치명적 약점이 있다. 실제로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영하 70도, 영하 20도를 유지하면서 운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일반 냉장고 온도(2~8도)로 운송할 경우 화이자는 5일, 모더나는 30일 정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무려 6개월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 또한 그렇다. 알려진 것처럼 백신 1도즈당 화이자는 20달러 내외고 모더나는 30~37달러 수준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커피 한잔 값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유통 관리 편의성을 따지면 저소득 국가까지 공급이 원활할 수 있다”면서 “효과가 좋은 다른 백신들에 비해 게임체인저 등극도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우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내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신속한 생산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일 뿐, 백신 출시 여부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백신이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지점이 있다. 지구촌을 뒤흔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자국 우선주의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특정 국가만의 노력 또는 청정국 선언으로 종식할 수 없다. 그것은 지구촌 전체가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효능과 안전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야하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더 많은 기대감을 갖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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